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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유럽 컬러링북 - 열 개의 도시를 지나 하나의 사랑을 만나다
이슬아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여행과 함께 찾아온 사랑, 로맨틱 유럽 컬러링 북
컬러링 북 열풍은 식을 줄 모르고 계속해서 현재 진행중인 것 같다. 새로운 컬러링 북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걸 보면 말이다. 물론 나는 컬러링 북을 자주 사보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스타일의 일러스트를 색칠할 수 있다는 것이 참 매력적이라고는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생각도 들었다. 어쨌든 다 '색칠'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것 아닌가? 컬러링 북과 아이들의 색칠공부책의 차이가 뭘까? 각각의 컬러링 북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이 있을까?
이번에 접하게 된 <로맨틱 유럽 컬러링 북>은 그런 나의 의문에 조금이나마 답을 제시해주는 컬러링 북이었다.
일단 핑크색 표지가 뭔가 두근거리는 느낌을 준다.
그리고 색칠되지 않은 파리의 에펠탑 앞에서 두 남녀가 마주보고 있다. 제목의 '로맨틱'과 '유럽'이 동시에 느껴지는 그림이었다.
책을 펼쳐보면 가장 먼저 책의 컨셉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눈에 띈다.
표지에 그려져 있던 두 사람이 유럽 여행을 하면서 거쳐간 곳들을 보여주며 그들이 가까워지는 모습을 그림으로 보여준다.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체코 프라하, 오스트리아 비엔나, 헝가리 부다페스트, 이탈리아 로마, 그리스 산토리니, 터피 카파도키아로 여행이 이어진다. 각각 관광지로 유명한 곳들이라 어떤 일러스트들을 볼 수 있을까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그 옆에는 책의 컨셉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다.
여행을 통해 만나고 헤어지는, 운명같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운명같은 사랑이라... 확실히 로맨틱하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책을 가로로 눕혀서 보게 되어 있다.
그래서 스케치북을 넘기듯 위로 넘기면서 책을 보게 되는 구성이다.
위쪽 부분에서는 이야기의 흐름을 보여주는 글과, 작은 일러스트가 함께 소개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아래는 위의 일러스트 그림이 색칠되지 않은 상태로 놓여있다.
처음에는 위의 것을 보며 색칠하다가 색깔이 없는 관계로 조금 다른 느낌으로 색칠해보았다.
우수답안(?)을 보면서 색칠하는 것도 좋겠지만, 자기만의 개성을 담아 색칠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위쪽의 글이 담긴 부분에서는 이야기의 흐름이 담겨있는 내용도 있었지만, 위의 사진처럼 사랑에 관한 글귀가 쓰여 있기도 했었다.
로맨틱함이 가득 담겨있는 내용으로, 영화 속 대사들이었다.
그리고 그 아래에 색칠되지 않은 일러스트들에서 눈에 띄는 것은, 이미 색칠되어진 부분이 있다는 점이다.
그건 바로 주인공인 두 남녀이다. 두 남녀가 주인공이라서 그런걸까? 이미 예쁘게 색칠되어 있고 독자들은 그들을 둘러싼 주변 풍경을 아름답게 칠해나가는 것이다. 약간 묘한 느낌이 들었다. 무채색이었던 공간이 두 사람이 사랑을 느끼면서 점차 다채롭고 아름다운 세상으로 변해간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열 개의 도시의 유명한 관광지들을 하나하나 살펴볼 수 있었고, 또 달콤한 사랑이야기까지 얹어져 있어서 나름 색다른 부분이 있었던 컬러링북이었다. 컬러링북들의 종류를 다양하게 접할수록 확실히 다른 특색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