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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팔찌 & 액세서리 - 가죽.비즈.스와로브스키.자수실로 만드는
사카모토 게이코 지음, 배혜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만들고 싶은 팔찌가 가득! 패션 팔찌&액세서리


이제 봄의 마지막 달이라 할 수 있는 5월도 꽤 많이 지나갔다. 태풍이 온다는 소식이 들리고, 날은 점점 더워진다. 여름의 느낌이 점점 세상에 젖어들고 있다. 여름은 날이 더워져 소매가 짧은 옷을 입게 되면서 다양한 팔찌를 통해 또다른 매력을 보일 수 있는 계절이다.


평소 액세서리에 관심이 많은 편이었다. 다른 패션에는 관심이 크게 없는데 유난히 액세서리에는 관심이 많다. 하지만 시중에 파는 제품, 특히 팔찌의 경우 손목에 꼭 맞는 것을 찾기가 어려울 때가 많았다. 아무래도 다수를 위해 제작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개개인에 맞출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핸드메이드 액세서리를 만드는 책들을 많이 찾아보고, 읽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을 보고도 많은 흥미가 생겨 읽어보아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다.



이 책이 전에 읽었던 다른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관련 책과 조금 다르게 느껴졌던 부분은 두 가지가 있었다. 먼저, 표지의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로 팔찌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전에 읽었던 책들에서는 팔찌보다는 목걸이나 귀걸이, 반지 쪽을 많이 봤던 것 같은데, 이 책에서는 팔찌가 많이 소개되어 있는 점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두번째로, 그 팔찌를 다양한 재료로 만든다는 점이었다. 가죽, 비즈, 스와로브스키, 자수실까지. 한 가지가 아니라 다양한 재료를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해 매력적인 팔찌들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팔찌 및 액세서리 작품들은 총 4가지 주제에 따라 구분되어 소개되고 있었다. 챕터 첫번째는 래더워크 기법을 이용한 래더워크 팔찌, 챕터 두번째는 코드 팔찌, 챕터 세번째는 액세서리 세트, 챕터 네번째는 에스닉&비쥬 스타일이었다. 각각 매력적인 작품들로 가득했다.



래더워크 기법을 이용한 팔찌 부분에서 눈에 들어왔던 팔찌. 만드는 방법이 크게 어렵지 않아 심플하게 보이지만, 나름대로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액세서리들이라는 생각을 했다.




코드 팔찌 부분에서 소개된 가죽끈 팔찌는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가던 팔찌였다. 가죽끈만 이용해서 만든 기본적인 모양도 참 예뻤다. 특히 팔찌를 고정하는 고리 부분이 독특한 매력이 있던 것 같다. 가장 만들어 보고 싶은 팔찌여서 조만간 재료를 구입해서 꼭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이 팔찌, 귀걸이, 팬던트 액세서리 세트의 경우는 여름에 참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제목도 바다 느낌이라고 되어 있는데, 짙은 푸른빛이 깊은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액세서리라는 느낌을 주었다.


에스틱&비쥬 스타일에서 눈길을 끌었던 체인과 가죽끈, 태슬로 구성된 팔찌. 금속적인 느낌과 태슬의 부드럽게 찰랑거리는 느낌이 재미있는 조화를 이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각의 챕터에는 주제와 관련된 기법들에 대한 부분도 소개되어 있었다. 래더워크 기법, 사선엮기 기법과 비틀어매기 기법, 짧은뜨기 기법, 올노트 기법, 태슬 만들기 등 작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기법들을 자세한 설명과 사진을 통해 알아갈 수 있었다.



챕터 마지막 부분마다 간단한 팁도 있었다. 팔찌 스타일링이나 자투리 재료의 활용, 핸드메이드 작품 만드는 재료와 도구에 대한 설명 같은 부분들은 간단하지만 유용한 이야기들이라 좋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진으로만 소개되어 있던 제품들을 만들 때 필요한 도안들이 실려있었다. 재료의 크기나 색, 여러가지 세부적인 내용이 잘 소개되어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만들고 싶은 팔찌들이 정말 많아서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할까 고민이 많이 되었다. 일단 재료가 없기 때문에 아직 만들어본 것은 없지만, 조만간 만들고 싶은 팔찌들을 골라서 재료를 주문해 만들어봐야겠다. 여름이 오기 전에 꼭 예쁘게 완성시켜서 주변에 선물로도 주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었으나 개인적인 생각만을 담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 나즈마의 소중한 생각이 담긴 게시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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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히구라시 타비토가 찾는 것 탐정 히구라시 시리즈 1
야마구치 코자부로 지음, 김예진 옮김 / 디앤씨북스(D&CBooks)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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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독특한 설정이 매력적인 미스터리, 탐정 히구라시 타비토가 찾는 것


사실 이 시리즈도 출간예정 책에서 몇 번 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읽고 있던 시리즈물이 있었기 때문에 선뜻 사야겠다고 생각은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도서관에 이 책이 들어온 것을 보고 호기심을 못이기고 빌려 읽게 된 것이다.

예상대로, 꽤 취향인 부분이 많았던 미스터리물이었다. 일단 가장 좋았던 것은 탐정 캐릭터. 아무래도 탐정이 등장하는 미스터리물의 경우 탐정의 매력이 책을 계속 읽어갈지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게다가 이 책은 단편 여러 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장편보다는 단편을 읽는 것을 더 즐기기 때문에 만족스러웠다. 때문에, 주인공인 탐정 타비토의 비밀에 대해 좀더 파헤친 뒤, 이 시리즈를 사서 모을지 말지를 결정하기로 마음먹었다.


책의 주인공이자 제목을 장식하고 있는 탐정의 이름은 '히구라시 타비토'. 그는 자신과 성이 다른 여자 아이 테이를 키우고 있는 싱글대디이다. 그런데, 그에게는 다른 사람들과 다른 특별함이 있다. 그것은 바로, 감각 중 유일하게 시각만 살아 있다는 것이다. 소리를 듣지 못하고, 촉감도 느끼지 못한다. 맛도 모른다. 그 모든 것을 타비토는 시각으로 감지한다.

다른 감각을 '시각'으로 감지한다는 면에서 최근 드라마로도 제작된 웹툰 '냄새를 보는 소녀'가 떠오르기도 했다. 거기서는 후각만 시각으로 감지하고 있지만 말이다. 어쨌든 다른 사람들이 가지지 못한 이 특별한 능력은 수사에 꽤 도움이 되는 모양이다. 타비토도 그만의 능력을 이용해 물건을 찾아주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타비토의 주변에는 조숙한 아이인 테이, 항상 그의 눈을 걱정하는 유키지, 타비토의 눈을 검사하는 의사 에노키가 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새롭게 그의 주변에 다가가게 된, 테이가 다니는 어린이집 선생님인 요코까지. 모두 타비토를 걱정하는, 좋은 사람들이다.


가끔 눈을 혹사해서 힘들 때가 있다. 눈이 욱신욱신거려서 눈을 감고 편히 쉬고 싶은 시간. 타비토는 의뢰를 받고 눈을 혹사하는 경우가 많아 앓아 눕기까지 한다고 했다. 몇 일 동안이나 앓아누워있게 되지만, 의뢰를 거절하지 않으려고 한다. 눈이 아픈데도, 자신을 돌보지 않고 도와주려고 하는 것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타비토가 의뢰받은 사건들에 대한 단편들이 이어지는데, 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에노키의 은사를 위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사진 속의 장소를 찾아내는 내용이었다. 시력을 잃어가던 에노키의 은사 카즈요는, 타비토를 통해 오감으로 보는 것을 느끼게 된다.


절벽에서 바라보이는 한 면 가득한 파랑. 소금기 머금은 바람이 들판에 피어난 꽃의 향기를 싣고 이 몸을 감싸 안는다. 파도 소리가 멀리서 들리고 부드러운 햇볕이 피부에 따사로이 쏟아졌다. 오감 전체로 풍경을 본다. (p.209)

 

이 에피소드가 시각만 살아있는 타비토를 통해 전해줄 수 있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인상적이었고, 동시에 아름다운 풍경묘사가 선명하게 다가와서 좋았던 부분이었다.


한편 이 책은 시리즈의 1권인만큼, 여러 가지 비밀이 언뜻언뜻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타비토와 요코가 과거에 아는 관계였다는 암시가 보이고, 테이와 타비토가 성이 다른 부녀관계를 맺고 있는 이유도 밝혀지지 않았다. 타비토의 눈을 걱정하는 유키지가 과거에 그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내용도 언급되는데다가 그의 정체가 불분명하다. 무엇보다 히구라시 타비토가 과거의 어떤 사건 때문에 누군가를 찾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많은 복선들이 있기 때문에, 후속 내용이 궁금해진다. 빨리 다음 권을 또 읽어가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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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꿈꾸게 하는 클래식 - 달콤 쌉싸름한 내 삶의 모든 순간
홍승찬 지음 / 북클라우드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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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넓은 음악 이야기를 담아낸 책, 나를 꿈꾸게 하는 클래식


책에 수록된 글들의 분량은 두 장 정도. 너무 가볍지도, 그렇다고 너무 무겁지도 않은 딱 좋은 길이이다. 하나하나 읽다가 잠시 멈추기도 하고, 다시 또 읽기 시작하고, 그렇게 천천히 읽어가도 좋을 것 같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음악과 함께한다면 더욱 좋을 것이고.
제목은 <나를 꿈꾸게 하는 클래식>이고 저자도 클래식에 조예가 깊은 분이지만, 책 속에 담긴 음악은 클래식 뿐만이 아니다. 대중 음악과 팝송, 뮤지컬, 경극과 다카라즈카에 관한 이야기도 실려 있었다. 이렇게 클래식이라는 분야에 한정되지 않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는 글로 채워진 책이다.

책에 실린 음악 이야기들은 몇 개의 챕터로 분류되고 있었다.
가장 먼저, "ALLEGRO GIOCOSO 빠르고 즐겁게"라는 챕터에서는 활발한 느낌의 글들로 채워져 있었다. 음악은 아니지만 바이올린이라는 악기를 제작하는 유명한 가문들에 대해서 다룬 이야기로 시작해, 공연장 카네기홀의 역사가 담긴 박물관을 세울 수 있었던 내용이 담긴 이야기로 끝났다. 희망차고, 밝은 느낌이 가득했다.
이어지는 챕터는 "GRAZIOSO 우아하고 부드럽게"라는 제목을 달고 있었다. 조금 톤을 낮춘 느낌. 개인적으로 약간 어두운 이미지로 기억되는 말러의 곡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가곡의 제목이 뭔가 안타까운 듯한 <나는 세상으로부터 잊혀지고>라는 내용이었다. 뭔가 우아한 분위기와 어울리는 것 같은 음악가들의 산책 습관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있었고, 다소 생소한 음악가인 브루크너의 <교향곡 4번>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신성한 느낌을 자아내는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에 관한 이야기를 거쳐, 마지막은 유재하에 관한 내용으로 마무리되었다.
잔잔히 흘러가는 이야기는 세번째 챕터에 이르러 슬픔에 젖어든다. "LAMENTOSO 비애에 젖어"라는 제목의 챕터였다. 배신을 당하고 슬픔에 젖어 만든 팝송, 빌리 조엘의 <어니스티>라는 곡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 이 챕터는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음악가와 그들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었다. 음악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 낙촌 이강숙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챕터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그리고 마지막 챕터는, "CON BRAVURA 대담하고 활기차게"라는 제목이었다. 마지막이니만큼 다시 밝은 분위기가 가득한 이야기로 돌아왔다. 음악을 통해 어려운 처지에 있던 아이들이 변화할 수 있었던 프로그램을 소개한 콘세르바토리오 그리고 엘 시스테마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부활을 노래한 말러의 교향곡 2번에 관한 이야기, 핀란드가 클래식에서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는 저력의 이유, 공연장의 CEO에 관한 이야기, 전쟁 속에서 연주한 음악인 레닌그라드에 관한 내용이 이어졌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의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와 주목받았던 영화 비긴 어게인, 브람스의 교향곡 4번, 일본의 다카라츠카, 군대 노래로 알려진 이흥렬의 진짜 사나이에 관한 이야기까지. 활기차고 새로운 도전에 관한 대담성이 엿보이는 내용이 담겨 있는 부분이었다.

이 책은 그 길이와 내용면에서 부담없이 클래식에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더해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들었던 것은, 내용에서 '맑은 느낌'을 받게 되었던 것이다. 맑고 투명한 느낌. 순수한 느낌이 글에 담긴 내용에서 느껴졌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게 하는, 음악의 아름다운 힘에 대한 글이 참 많았다.

처참한 전쟁 속에서 희망으로 피어난 <레닌그라드>. 이 곡이 오늘날 우리에게 들려주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악한 것을 이기는 세상에서 가장 선한 것의 힘이며,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씻어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의 기적입니다. (p.233)

그건 클래식이 그런 음악이기 때문일까? 음악에는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고 하니까. 제목처럼 클래식은 사람들이 꿈을 꾸게 만드는 음악인 것 같다. 지금의 현실과는 조금 다르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것 같다. 게다가 클래식에 쓰이는 많은 악기들이 들려주는 멜로디의 울림들도 평소 듣기 힘든 소리이기 때문에 꿈속의 기분에 빠져들게 하는게 아닐까.
책에 담긴 내용들이 이미 접한 것도 있고 새롭게 알게 된 것들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이 책이 주는 '느낌' 때문에 좋았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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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탐정 소설 에스프레소 노벨라 Espresso Novella 1
윌러드 헌팅턴 라이트 지음, 송기철 옮김 / 북스피어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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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또다른 매력의 탐정 소설 비평, 위대한 탐정 소설


저번에 에스프레소 노벨라 시리즈의 <탐정은 어떻게 진화했는가>를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같은 시리즈에서 또 읽을만한 책이 없을까 하고 목록을 보니 첫번째 권부터 눈길을 끌었다. <위대한 탐정 소설>이라는 제목에다가 작가 윌러드 헌팅턴 라이트까지. 흥미를 끄는 요소가 많아 <탐정은 어떻게 진화했는가>를 구매하면서 함께 구매해 읽게 되었다.


결과를 말하자면, <탐정은 어떻게 진화했는가>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가득했던 에세이였다.

윌러드 헌팅턴 라이트는 이 책에서 탐정 소설의 주인공인 탐정 캐릭터들과 각 탐정 소설의 스타일들을 차근차근 분석해 보여주고 있다.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다소 생소한 이름의 작품들도 있었다. 각 탐정들의 특징을 간결하게 정리한 내용이 인상적이면서, 각 소설 작품과 탐정들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냈다.

저자는 영미 작품을 비중을 높이 잡고 우선적으로 소개하였지만, 이어 다른 나라들의 작가와 그들의 작품들도 소개하고 있다.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스웨덴과 노르웨이 같은 스칸디나비아 국가들까지 언급한다. 그야말로 서유럽, 남유럽, 북유럽을 모두 망라한 폭넓은 독서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덕분에 독자들은 다양한 탐정들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탐정 소설 속에 첩보 소설이 포함될 수 없는 이유를 이야기하며 첩보 소설 작품들도 소개하고, 범죄 소설과 탐정 소설의 차이도 이야기하면서 러시아의 작품들도 언급한다.

그리고 이 책 속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등장하는데, 윌러드 헌팅턴 라이트가 탐정 소설의 주인공이 있어야할 지점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었다.


즉, 탐정 소설의 주인공은 음모에 연루하지 않아야 한다. 사사로움 없이 수수께끼를 캐내는 것이 그의 임무이다. 탐정은 독자를 투영하는 존재가 되기보다는, 사건에 대한 호의 없이 자신의 임무를 완수해 내야 한다. (p.88)


이렇게 탐정과 탐정 소설의 전반적인 스타일에 관해 언급한 부분을 읽어내려간 후에, 문구가 눈에 띈다. 주요 트릭에 대해서 설명한 부분이 이어지는 지점이다. 개인적으로 스포일러를 보고 안 보고에 크게 연연하는 독자는 아니기 때문에 계속해서 읽어나갔다. 읽었던 작품도 있었지만 읽지 않은 작품들도 만만치 않게 많았다. 그러나 확실히, 트릭 면에서는 익숙한 부분이 많았다. 무언가 독창적인 트릭이 계속해서 필요하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던 부분이다.


에스프레소 노벨라 시리즈는 역자후기, 편집부 후기를 읽는 재미도 있다. 이번에도 그걸 느낄 수 있었다. 역자 후기에서는 책에서 흥미를 느낄만한 부분을 짚어주며 책을 읽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었고, 편집부 후기에서는 저자에 대해 좀더 깊이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은 1권이라 그런지, 본격적인 내용 앞에도 에스프레소 노벨라 시리즈를 내게 된 계기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출판계의 현실이 어느 정도 느껴지는 내용의 글이었다.


어쨌든, 아무래도 탐정 소설의 다양한 사례를 접하고 각 탐정 캐릭터까지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동시에 저자의 탐정 소설에 관한 생각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약간 건조하게 분석적인 글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 S.S. 밴다인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쓴 저자의 탐정 소설도 더 읽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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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유럽 컬러링북 - 열 개의 도시를 지나 하나의 사랑을 만나다
이슬아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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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함께 찾아온 사랑, 로맨틱 유럽 컬러링 북


컬러링 북 열풍은 식을 줄 모르고 계속해서 현재 진행중인 것 같다. 새로운 컬러링 북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걸 보면 말이다. 물론 나는 컬러링 북을 자주 사보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스타일의 일러스트를 색칠할 수 있다는 것이 참 매력적이라고는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생각도 들었다. 어쨌든 다 '색칠'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것 아닌가? 컬러링 북과 아이들의 색칠공부책의 차이가 뭘까? 각각의 컬러링 북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이 있을까?

이번에 접하게 된 <로맨틱 유럽 컬러링 북>은 그런 나의 의문에 조금이나마 답을 제시해주는 컬러링 북이었다.


일단 핑크색 표지가 뭔가 두근거리는 느낌을 준다.

그리고 색칠되지 않은 파리의 에펠탑 앞에서 두 남녀가 마주보고 있다. 제목의 '로맨틱'과 '유럽'이 동시에 느껴지는 그림이었다.


책을 펼쳐보면 가장 먼저 책의 컨셉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눈에 띈다.



표지에 그려져 있던 두 사람이 유럽 여행을 하면서 거쳐간 곳들을 보여주며 그들이 가까워지는 모습을 그림으로 보여준다.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체코 프라하, 오스트리아 비엔나, 헝가리 부다페스트, 이탈리아 로마, 그리스 산토리니, 터피 카파도키아로 여행이 이어진다. 각각 관광지로 유명한 곳들이라 어떤 일러스트들을 볼 수 있을까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그 옆에는 책의 컨셉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다.

여행을 통해 만나고 헤어지는, 운명같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운명같은 사랑이라... 확실히 로맨틱하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책을 가로로 눕혀서 보게 되어 있다.
그래서 스케치북을 넘기듯 위로 넘기면서 책을 보게 되는 구성이다.


위쪽 부분에서는 이야기의 흐름을 보여주는 글과, 작은 일러스트가 함께 소개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아래는 위의 일러스트 그림이 색칠되지 않은 상태로 놓여있다.

처음에는 위의 것을 보며 색칠하다가 색깔이 없는 관계로 조금 다른 느낌으로 색칠해보았다.

우수답안(?)을 보면서 색칠하는 것도 좋겠지만, 자기만의 개성을 담아 색칠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위쪽의 글이 담긴 부분에서는 이야기의 흐름이 담겨있는 내용도 있었지만, 위의 사진처럼 사랑에 관한 글귀가 쓰여 있기도 했었다.

로맨틱함이 가득 담겨있는 내용으로, 영화 속 대사들이었다.



그리고 그 아래에 색칠되지 않은 일러스트들에서 눈에 띄는 것은, 이미 색칠되어진 부분이 있다는 점이다.

그건 바로 주인공인 두 남녀이다. 두 남녀가 주인공이라서 그런걸까? 이미 예쁘게 색칠되어 있고 독자들은 그들을 둘러싼 주변 풍경을 아름답게 칠해나가는 것이다. 약간 묘한 느낌이 들었다. 무채색이었던 공간이 두 사람이 사랑을 느끼면서 점차 다채롭고 아름다운 세상으로 변해간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열 개의 도시의 유명한 관광지들을 하나하나 살펴볼 수 있었고, 또 달콤한 사랑이야기까지 얹어져 있어서 나름 색다른 부분이 있었던 컬러링북이었다. 컬러링북들의 종류를 다양하게 접할수록 확실히 다른 특색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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