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세상을 살아감에 좋은 인연보다 더 소중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누군가는 돈이 아름다운 꽃이라고 말하지만, 필자는 꽃보다 아름답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사람뿐이라는 생각이다.

 

사람.

 

하늘이 존재하고 땅이 존재하는 이유는 오직 사람을 위해서다. 너무나 인간 중심적인 이기적인 발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설령 이렇게 말하는 나를 누군가가 이기적이라고 말한다 할지라도 필자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김춘수 시인은 이란 시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사람에 의해 인식됨으로써 존재한다. 사람이라는 가치판단의 기준이 없다면 누가 꽃을 보고 아름답다고 감탄할 것이며, 저 아름다운 자연을 누가 찬미할 것이고, 태양계, 은하계의 질서정연함과 E = mC^2 라는 자연의 법칙을 누가 인식하고 그 근원자를 숭배할 것인가?

 

세계의 여러 창조 신화를 보면, 신들도 그저 존재하기가 따분하여 인간이란 예술품을 만들고 그를 통해 인식 받음으로써 즐거워하였다는 말들이 나온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그저 지루하고 따분하게 그저 있을 뿐이며, 인간이란 존재가 생겨나, 지지고 볶고 싸우고 앙앙거리고, 그리고 나서야 비로소 하늘과 땅과 세상의 다른 모든 것들이 비로소 그 존재 의미를 확인 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연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

 

이는 신이 먼저인가? 사람이 먼저인가? 하는 질문과 같다. 신이 인간을 창조하였다고 하나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신은 그 존재를 확인 받을 길이 없다. 과연 호랑이나 늑대, 강아지와 병아리, 악어나 공룡이 신의 존재를 확인해 줄 수 있을 것인가?

 

사람은 칭찬받고 인정받기를 좋아한다. 그러나 어린아이나 유치원생이 칭찬해준다고 해서 그것을 좋아하고 뿌듯해 할 그런 성인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인정받고 확인 받기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수준의 누군가가 필요하며, 신 역시 확인 받고 그 존재를 인정받기 위해 인간을 창조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렇게 신에게도 인간이 중요한 것처럼 인간에게 인간은 너무나 소중한 존재다. 아무리 비싼 옷을 입고, 비싼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고 있다 할지라도,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해서 많은 것을 알고 있고 타워팰리스에 살고 마이바흐를 타고 다닌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부러워해주고 멋있다고 박수 쳐 주는 사람이 없다면 그것이 과연 무슨 재미가 있을 것인가?

 

이처럼 인간에게는, 그리고 신을 포함하여 세상의 모든 존재에게는 사람과의 인연이 중요하다. 그래서인지 주역, 건괘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見龍在田 利見大人 현룡재전 리견대인

 

이 말은 현룡이 되어 자신의 마당을 갖게 되었으며 대인을 만나니 이로움이 생긴다는 뜻이다. 사람은 잠룡, 현룡, 비룡, 항룡의 인생을 살아간다. 잠룡물용. 아직 때가 안 된 사람은 쓰지 말라는 뜻이며, 어린 시절에는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말고 열심히 배우라는 뜻이다. 현룡재전. 잠룡 시절에 열심히 공부하면 성장하여 현룡이 되는데, 현룡이 되면 자기 마당을 갖게 되어 비로서 일을 도모할만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현룡에게 필요한 것이 있으니 이것이 바로 대인, 즉 자신을 도와줄 큰 사람이 필요하다고 한다.

 

승천을 준비하는 현룡이든, 드디어 하늘로 박차 오르는 비룡이든, 이젠 은퇴해야하는 항룡이든, 사람은 모두 대인을 필요로 하며, 결국 이 말은 사람은 그가 살아가는 전 생애에 걸쳐 사람과의 인연이 중요하다는 뜻이며, 좋은 사람을 만나 인연을 맺으면 큰 일을 이룰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그저 동네 구멍가게 사장으로 그의 인생을 마치게 된다는 의미다.

 

이처럼 인간에게 있어 좋은 사람과의 인연은 너무나 중요하다. 그런데 인간에게 또 하나의 중요한 인연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좋은 책과의 인연이다. 사람은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나 물리적 한계에 구속되기에,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좋은 책과의 인연을 통한 간접 경험이 중요하다.

 

필자는 지난 15년간 주식투자를 하면서 여러 분야에 걸쳐 수천 권의 책을 읽은 것 같은데, 주식 투자서 관련서만 해도 대략 수백 권을 읽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그런데 막상 책을 읽을 때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고, 세상의 돈이 마치 내 돈과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였지만, 실제로 주식 투자에 임해서는 도무지 적용하기가 쉽지 않고, 실전에 도움이 되는 책은 그리 많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수백 권의 투자 관련서 중 필자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세 권의 책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마켓위자드”, “혼마 무네히사”, “딕슨 와츠.

 

마켓위자드는 잭 슈웨거라는 미국 사람이 1980년대 말 미국 금융시장을 주름잡던 투자 거물들을 인터뷰하여 그들의 투자원칙과 매매방법, 자금관리 방법, 투자심리 조절 방법에 대해 쓴 책으로, “마켓위자드뉴 마켓위자드”, 두 권의 책이 존재한다.

 

뉴 마켓위자드는 필자가 팍스넷에 근무하던 시절이었던 1999년, 팍스넷을 통해 김태완, 양영빈씨가 타이밍의 승부사란 제목으로 출간하였고(지금은 절판되어 구하기가 쉽지않다), 그리고 필자가 원서로 읽고 감탄을 금치 못했던 마켓위자드가 드디어 한글로 번역되어 시장에 출간되었다고 한다.

 

뉴 마켓위자드에는 우리가 잘 모르는 미국의 투자 대가들이 나오지만 마켓위자드에는 1980년대 후반 미국 증권시장에서 과연 훌륭한 투자자는 만들어지는 것인가, 아니면 태어나는 것인가의 논란으로 화제가 되었던 터틀 그룹의 아버지 리차드 데니스, 소로스와 더불어 퀀텀펀드를 만들었던 짐 로저스, 시스템트레이딩계의 살아있는 전설 에드 세이코타, 지금도 세계 헷지펀드 연봉 상위 랭크에 올라있는 폴 튜더존스, 시장 주도주 발굴의 일인자 윌리엄 오닐과 같이 수십 년의 시간을 극복하고 지금까지도 미국 증시를 주름잡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며, 미국에서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사람이 가장 먼저 보는 책이 바로 이 마켓위자드.

 

사실 마켓위자드1980년대 후반 출판된 이후 지금까지도 미국에서 주식투자의 필독서로 꾸준히 팔리는 책으로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책이다

 

필자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다른 두 권의 책은 혼마 무네히사딕슨 와츠. 혼마 무네히사는 거래의 신, 혼마라는 책으로 출간되었으며 필자가 팍스넷을 통해 대략의 내용을 정리해 올린 바가 있고, 나머지 한 권의 책, “딕슨 와츠는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책인데 필자가 번역하고 주석을 달아 조만간 출간될 예정이다.

 

필자가 읽었던 수백여 권의 투자관련서 중, 이 세 권의 책은 실제 필자의 투자 실력을 크게 업그레이드 시켜준 책으로, 누군가 필자에게 투자에 도움이 될만한 책을 물어보면 필자는 아무 부끄럼이나 꺼리낌없이 이 책들을 추천한다. 

 

(혹시나 나중에 필자의 투자 실력이 더 좋아지면서, 과거에 이 책들을 추천한 것을 부끄러워할 수도 있겠으나, 그건 그 때의 문제고 현재 상태에서는 그러하다는 말이며, 또한 그럴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생각이다.)

 

최근 주식시장이 급락하며 많은 투자가들이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의 하락은 좌절의 시간이 되어서는 안 되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공부의 시간, 단련의 시간이 되어야 한다.

 

힘들수록 포기하지 말고 좋은 투자 선배들을 찾아 다니고 좋은 투자 서적을 읽으며 공부해야, 설령 지금은 실패했다 할지라도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지난 15년간 주식투자를 하면서 여러 차례 큰 돈도 벌어보고, 또 크게 망해보기도 했다. 돈이 있을 때는 나이에 비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까지도 갔었으나, 망했을 때는 점심 한끼 사먹을 돈이 없어 본적도 있었다.

 

.

 

참으로 무서운 것이다. 총각이었을 때는 돈이 없어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얻어 먹을 자신이 있었기에 큰 걱정이 없었는데, 막상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자라니 돈이 없는 것만큼 무서운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역시 돈은 수단일 뿐이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불행한 사람들은 많다. 인간이 세상에 태어난 목적이 있고, 그것이 돈이 아니라 다른 무엇이기에 그것을 갖지 못한 사람들은 돈이 아무리 많고, 아무리 예쁘거나 잘 생겼거나, 아무리 명예가 높고 학식이 높을지라도 채워지지 않는 그 무엇인가에 대한 갈증을 느끼게 된다그렇지만 돈이 없다면 세상을 살고 처자식과 늙은 부모를 공양하기가 불가능해진다. 그러하기에 아무리 더럽고 치사해도 매일 회사에 출근하고 갖은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일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여기 주식시장이 있다. 사실은 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부동산 시장, 외환 시장, 채권 시장, 원자재 시장, .. 자본주의 사회에는 돈이 둥둥 떠다니는 그런 곳이 생각보다 많으며, 투자의 도를 깨달은 사람들은 그저 이들 돈이 흘러가는 곳에 빨대를 꽂고 돈이 필요할 때 그저 쭉쭉 빨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와 노력이 필요하다. 세상의 다른 어떤 곳도 마찬가지지만 주식시장, 투자시장에서는 치열한 공부가 필요하며, 그래서 스스로 투자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그저 투자의 도를 깨달은 사람을 위한 금고로 존재할 뿐이다.

 

연일 하락하는 주식시장.. 당장은 괴롭고 고통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은 비록 지금은 배고프고 힘들고 고통스러울지라도 시간이 흐른 언젠가는 과거의 아픈 고통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생각하며 살 날이 분명히 올 것이다따라서 요즘 같은 하락장에서는 당장 괴롭다고 술을 찾을 것이 아니라 책을 봐야 한다. 오늘 필자가 소개한 세 권의 책, “마켓위자드”, “혼마 무네히사”, 그리고 조만간 출간될 필자의 주석서 딕슨 와츠를 읽고 깊게 생각한다면 분명 스스로의 투자실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을 것이다. 즐거운 주말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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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를 만났습니다.
퇴근길에..
집에가다가 출출하기도 하고 집에가서 차려먹기도 귀찮고 해서 떡볶이를 간단하게 먹고가잔
심산에 가게에 잠깐 들렸죠.

가게로가 오뎅을 하나 집어서 먹고 있는데 뒤쪽에 어느 조그만 남자 아이가 서성이더군요.
저를 비롯 남들 떡볶이 먹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처럼 계속 서성거리고 있고..
아이는 날씨는 추워지는데 반팔 흰색 티셔츠에 긴바지... 조금 허름해 보이는 옷을 입고있어서..
떡볶이가 먹고 싶어서 그런가싶어 오뎅을 한개 다 먹고 그 아이에게 다가갔습니다.
"꼬맹아. 아저씨가 떡볶이를 먹으려는데 너무 많은거 같아 그런데 같이 먹을까?"
아이는 주춤주춤 하더니 제 얼굴만 뚫어지게 처다보고 있었습니다.

놀이터에서 놀다왔는지.. 얼굴엔 먼지가 가득 묻어있고 누가봐도 제대로된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는 아니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저씨 이상한 사람 아니야. 요기 가게에서 떡볶이만 같이 먹자~"
그랬더니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더군요. 그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
밖에서 오뎅만 먹고 가려고 했는데 아이 때문에 가게안으로 들어가 떡볶이를 2인분 시키고
만두 2천원어치 넣고 시켜서 먹으려고 했습니다.

근데 선뜻 먹질 않더라구요.
"왜 맛 없어?" 했더니 ..
작은 목소리로 "동생..."
처음으로 말문을 열더군요. 그래서 "그럼 동생이랑 같이 먹자"며 찾으러갔습니다.
동생은 떡볶이집 뒤에 있는 주차장에서 흙장난하면서 놀고 있더군요.
여자동생이였습니다. 뒤로 양갈래 머리를 하고 두꺼비집인지 뭔지 흙하고 돌맹이를 가지고
놀고 있더군요.
"은영아. 떡볶이 먹자" 라고 아이가 외쳤습니다. 그 아이는 가뜩이나 큰 눈을 더욱 크게 뜨면서
달려오더군요. 가게로 다시 돌아와 순대까지 넣고 셋이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남자아이 이름은 영진 7살, 동생이름은 은영 5살 이더군요.
배가 많이 고팠는지 맵고 뜨거운 떡볶이를 잘도 먹더라구요.
천천히 먹으라고.. 모자르면 더 시키면 된다고 타이르면서 천천히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홍제동으로 이사온지는 1년 조금 지났다고..
"부모님은 어디가셨나봐?" 라고 물었습니다.
"돌아가셨어요." 말이 콱 막혔습니다.
그전까진 산본지역에서 살았었는데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두분다 돌아가시고 지금은 할머니와 할아버지 이렇게 넷이 살고 있다고..

저 나이때에 죽는다는 의미를 잘 알고 있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너무 안스럽더라구요.
애써 밝게 웃으려는 아이를 보면서 더욱 가슴이 아파오는건 왜일까요..
사는 곳인 뒤에 연립주택에서 살고 있다더군요.
예전 동사무소 아르바이트 할때 심부름차 그 주택에 가본게 기억이 납니다.
귀신 나올꺼 같이 전등은 복도에 하나도 안들어오고 빛도 안비치는 어두컴컴한 곳이였던걸로 기억해요 그런곳에서 살고 있다니..

하물며 이렇게 밝고 귀여운 아이들을 두고 떠나신 부모님들은 저 먼 하늘에서 얼마나 원통하고
힘든 나날을 보내시고 계실까.. 눈물이 콱 나오려고 하더군요.
할머니 할아버지는 리어카 끌고 나가셨다고.. 종이 수거하러 가셨다고 했습니다.

불쌍하더군요. 아직 부모님 곁에서 어리광을 부리고 신나게 뛰어 놀 나이에..
저녁 한끼를 해결하지못해 밖에서 전전긍긍하고 있는 아이들...
술 한번에 몇만원씩 쓰며 스트레스를 풀던 제가 너무 부끄러워졌습니다.
단돈 만원이라도 이 아이 가족은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을텐데...
그렇게 아이와 함께 떡볶이를 먹고 지하철 밑에 마트로 내려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와 아이스크림,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드실 오렌지 쥬스까지 사서 아이에게 안겨줬습니다.

한사코 괜찮다며 우기던 아이를 끌다시피 데리고 내려갔다는....
"너희들이 정말 착하고 귀여워서 아저씨가 주는거야. 할머니 할아버지 말씀 잘듣고"
라고 말하지 아이는 어깨를 들썩이면서 울기 시작하더군요.
어린 여 동생은 상황파악이 안되다가 오빠가 울기시작하니 따라서 울고..

아이들을 맨션 집앞에
그리고 제 명함을 건내면서 뒷면에 수신자부담으로 전화거는 방법을 알려줬습니다.
이렇게 전화걸면 아저씨랑 공짜로 통화할 수 있다고 거짓말 하면서 말이죠.

언제나 먹고 싶은거 있으면 연락달라고 말이죠. 아저씨도 너희들 보고 싶다는 말과 함께..
하지만 어린 마음의 상처가 큰 아이들이 저에게 전화를 선뜻 할진 의문입니다.
그렇게 아이들과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마트에 들려 쌀 20kg짜리 한포대를 사서 아이집으로 배달해주었습니다.
갑작스럽게 많은 돈이 지출된 듯 싶지만, 절때 후회는 되지 않더군요.

앞으로 술 생각 나거나 쓸데없이 지출할 일이 생기면 아이에게 뭐라도 하나씩 보내야겠습니다.
영진아, 은영아.
너희들이 이 글을 보게 될 일은 없지만 항상 그때처럼 밝고 해맑은 웃음을 항상 간직하길 바래.
아저씨가 너희들에게 많은 힘이 될진 모르지만 항상 응원하고 있을깨.
짧은 만남이였지만 사랑한다 꼬맹이들!
세상이 밝고 좀더 따뜻하고 배려 하는 세상이 되길 ~~바라며 ... 

 



출처 :Sports World (스포츠월드) 원문보기 글쓴이 : 25년후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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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최근까지 집겸 사무실겸 해서 친구와 일을 하다가 사무실이 필요해서
둘러보다 동네 정류장 앞 건물에 세를 구한다고 붙여두었더군요.


가서 둘러보니 가격도 괜찮고 집이랑 가까운것도 마음에 들고 계단에 있는
공동화장실이나 이런게 지은지 2년밖에 안되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정말
깨끗하더군요. 깨끗한게 맘에 들어서 계약했습니다.

빨리 직원을 늘려야 해서 지난주 목요일에 사무실 보고 그날 계약해서
그저께 일요일날 이사 들어가기로 했는데 사무실 집기를 사면서 사이즈가
안맞을수도 있을것 같아 열쇠를 미리 받았기에 하루 전인 토요일날 사무실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사무실 문이 휑~하니 열려있는게 어라? 하면서 들어갔는데
어제 계약할때 봤던 그 사람이 혼자 바닥에 타일을 깔고 있더군요.
둘러보니 천장 형광등도 새걸로 다 갈아놓고 창틀에 실리콘도 새로 다 발라놓고
큰 화분까지 구석에 하나 갖다두었고요.

이때까지 전 계약할때 만났던 그 사람이 건물주 아들이나 직원정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너무 젊기에 그런데 이야기 주고받고 마침 옆 사무실에 사람이
보고 들어와서 같이 이야기 하다보니 그 27살 남자가 건물주더군요.

그렇게 그 날 헤어지고 다음날 청소를 좀 해두려고 아침 일찍 갔더니
건물주가 밀대를 양손에 들고 나오더군요. "어 짐 왔습니까? 방금 청소 끝냈는데
이사하러 빨리 오셨네요" 하며 주머니에서 목장갑을 꺼내 끼더니 같이 옮기자
합니다.

멍~ 하게 있다가 그렇게 짐을 다 옮기고 난 후에 식사라도 한끼 하시고 가라고
하니 '약속 있다'면서 가버렸습니다. 친구와 저는 우와 저런 사람도 있나~
그러고 있다가 중국집 아저씨가 들어오자마자 하는 말이~

'어이구 젊은사장이 또 이사 들어온다고 바닥이랑 다 했구먼' 합니다

그리고 그 건물주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길 듣게 되었는데

여동생 둘의 3남매의 장남인데 어릴때 아버지가 일하다가 사고로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 셋을 키우다가 건물주가 17살일때 교통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져
집에만 있게 되었답니다. 알고보니 이 동네 토박이라 중국집 아저씨가 옛날
부터 안다고 하더군요.


그 뒤로 학교를 그만두고 새벽오전오후 2-3가지 일을 하다가 20살 되었을때
동네에 공장 하는 사람의 도움으로 휴대폰 액세서리 유통쪽에 일해서 돈을
좀 벌다가 지금 이 건물 자리에 있던 작은 건물을 빌려서 휴대폰 액세서리를
직접 만들어 팔다 돈을 많이 벌어서 25살에 임대해서 쓰던 이 땅을 사서
건물을 지었다고 합니다 헐.

얼추 땅이 100평에 한층 평수가 60평정도 되는거 같은데 제가 잘은 모르지만
땅값을 빼고도 공사비만 몇억일텐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혼자 어머니와 동생들 뒷바라지 해서 어머니는 작년에 돌아가시고
지금 여동생은 의대랑 중학교 선생이라고 하는군요

이 건물에 들어와서 다 성공해서 더 크게 되서 나가지 망한 사람 아무도
없다면서 또 사정이 어렵다 싶으면 임대료도 알아서 깍아주고 매일 새벽마다
화장실계단복도 건물주가 나와서 청소하고 출근 한다고 우리보고 복받았다합니다


지금까지 대학도 대충 댕겨서 취업도 제대로 못하고 이리저리 일하다가
이제 나이 31에 정신차려서 친구와 같이 동업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중국집 아저씨의 말을 듣고 사무실에 친구와 둘이서 힘내서 우리도 성공하자!

다짐했었습니다.


텐인텐 왔다가 한번 적어봤습니다. 여러분도 열심히 사셔서 성공하세요.

 

 

 

 

[흑과백] 베스트에 27살 빌딩주인 <-- 우리사장님!
글쓴이: 서현&규환아빠 조회수 : 27088 05.11.06 20:21 http://cafe.daum.net/10in10/A7Rv/3738 주소 복사




누나가 글보고 너 사장님 같은데 해서 보니 어 진짜 우리 사장님 이야기네요
나이도 그렇고 여동생 둘이 의대랑 학교 선생님인것도 맞고 누나가 있는 까페에
우리 사장님 이야기가 있으니 신기하네요

 

세상이 날 미워하는것 같아 늘 허공에 주먹질 하고 술마시고 담배피고
못난짓만 하던 저 그러다 사고 내서 학교 중퇴 당하고 사회에 나오니까
정말 외로워서요 친구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고 아무도 날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어요

 

한동안 떠돌다가 돈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곳저곳 이력서 냈는데
기술도 없고 학교도 못다녀서 취직도 안되고 아르바이트 구하는데 가면

외모만 보고 다시 연락주겠다고 하고는 연락 없고

 

그러다가 sk대리점에서 일하는 친구가 자기 거래처에 사장이 선착순으로
오는 사람은 일 다 시켜준다고 해서 혹시라도 하며 이력서 들고 공장에 찾아가니
평생 제가 잊지못하는 사장님 말씀


 

'이력서 같은거 필요 없는데 저는 이러이러했다 라는건 별 관심없어요 지금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고
그 사람의 능력이 뭔지 궁금하지 일하는게 곧 나를 보여주는거라 생각하고 일해주세요


나보다 어린거 같지만 일 열심히 하면 내가 평생 형님처럼 모실께요 흐흐흐'

 

공장에 전과자도 있고 장애인도 있고 연세 66에 신입사원으로 들어온 할배도 있습니다

작년에 망년회 할때 사장님이 했던 말

 

우리 공장에 이과장님이(절도,사기범ㅋㅋ) 있어서 경험에서 우러나온 보안과 눈치로
지금까지 한번도 도둑도 안들고 사기도 안당했다고 말해서 전부다 웃고


 

김과장님은 다리는 불편하지만 손은 남들보다 훨씬 뛰어나 남들 10개 포장할때
20개 포장하니 우리 공장에 보물입니다 집에 청소,빨래는 이과장님이 하세요
보물지켜야죠 오케이?(이과장님하고 김과장님하고 결혼했음)


우리 이대리님은(위에 66세 신입사원 은행에서 일하다 IMF때퇴직 우리 공장에 돈과 관련된건 모두 함)
우리중에 나이는 가장 많은 분이지만 가장 정열적으로 일하는 분이기도 합니다


 

저는 가끔 사람에게 한계란 없다 라는 말을 이대리님을 보면서 많이 느낍니다


안그래도 하시는 일이 많아 월급이 많은데 한 30-40년 일 더 하시고 어느날 쉴란다
하면 그 많은 퇴직금을 어떻게 줄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해서 모두 웃다 넘어갈뻔했음

 

 

작년에 사장님 모친상 있을때 옆에 법원판사 부친상이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화환이 오던지 제가 있으면서 참 부끄럽더라구요 그 자리가
그런 자리가 아닌데도 철이없는건지 이상하게 비교 되는거 같앗습니다 근데 역시나


우리 사장님 몇분한테만 전하고 연락을 안하셨더군요 얼마나 바쁜 사람들인데 일하고
마치면 쉬어야지 함니다 허어~ 답답한사장님

 

그런데 어떻게 소문이 났는지 오는 분마다 이 야속한 사람 하며 한분두분씩
오시더니 우리 거래처에 모든 직원이 다 오더군요 몇백개인데 또 학교끈은 나보다 짧은데


 

초중고 선생님 다 오시고 선배후배친구들 우르르 몰려와서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모두 팔 걷어붙이고 일하구요 일 도와주시는 아주머니가 자기가 2년동안 일하면서
이렇게 손님 많은적은 처음이었다 하실정도로 3일동안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왔죠
또 하나 사장님 사건이 있다면


제가 들어오기 전인데 사장님한테 물건을 받고는 결제 안해주고 도망가는 바람에
공장이 문을 닫을 지경에 이르렀는데 이 소식을 듣고 거래처 사장님들이 돈을


모아 빌려줘서 위기를 넘겼던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물건가 50원에 벌벌 떠는 사람들이
그랬다고 하니 잘 믿기지 않지만 ㅎㅎㅎ

 

한가할때라고 사무실 직원 빼고 다 휴가 받아서 집에 왔는데 누나가 저 보자마자
보여줄께 있다고 있다고 캐서 보니 사장님 글이 있어서 저도 적어봐써요


정말 사장님 이야기는 2박3일을 해도 다 못하는데 보고싶은분 있으면 또 적을께요

이만



출처 :맞벌이부부 10년 10억 모으기 원문보기 글쓴이 : 서현&규환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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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안철수 지음 / 김영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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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안철수님의 영혼이 있는 승부를 진지하게 읽었다. 전직의사,컴퓨터 바이러스 ceo,그리고 또다시 유학과 공부의 길...  웬지 보통사람과는 다른 그의 행보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리 큰 감동을 느낄 수는 없었다. 내 자신이 그런 성숙의 마음과 열린 마음을 가지지 못함이라고 반성해본다. 

몇일 전부터 틈틈히 읽어온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 책은 정말 망치로 한대 맞은 것 같은 통증을 내게 주고 있다.아들과 야외 수영장가서 읽음의 절정을 달했는데  따뜻한 카리스마에서 풍겨나오는 겸손과 배려의 글과 생각들을 정리한 이 책은 그저 책 이상의 책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냉철한 판단과 그 것들 하나 하나에서 나오는 생각들을 정말 솔직하게 써나갔다.  

"글을 쓸 때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원칙이 한 가지 있다. 10년,20년후에도 내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보거나 주위 사람들에게 보여줄 때 한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내가 처해 있는 상황을 타개하고자 이해타산 도는 속된 표현으로 밥그릇 을 지키기 위해서 글을 쓴다면 나중에 자신은 물론 후세까지도 두고 두고 부끄러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죽어도 글은 남기 때문이다." 정말 솔직하고 멋진 표현을 해주었다. 내 자신도 이렇게 글을 써왔는데 동지를 한명 만난 기분이다. 글은 솔직함이 우선이고,솔직함에 글의 감동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는데 말이다. 솔직함이란 대화하듯이 쓰는 글이지 않은가... 

절반의 책임을 지는 마음을 배웠다. 삶은 어차피 나로 인하여 파생된 인연의 결과물이 아니던가.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항상 스스로 "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 의 방법을 배웠다. 뜨거운 가슴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결국은 잘 될 거라는 긍정적인 마음의 열정을 뜻함이요. 차가운 머리는- 현실에 대한 냉철한 인식이라는 마음을 깊이 세겼다. 내 가슴속의 뜨거운 심장을 때로는 얼음장같은 계곡물로 식혀야 함을 느꼈다.  

이 책을 읽고 회사의 경영철학을 하나 정했다. 

1- 클라이언트는 나의 가족이자 친구다. 가족과 친구에게 어찌 소홀히 대하겠는가? 

2- 1의 원칙을 다시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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