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녁노을을 보고 아내와 다정하게 내려와서 저녁을 먹었다.
당근 내가 상차리고 밥도 하고 요리도 하고 이렇게 오리구이도 내놨다.
매일 반복되는 가정일에서 잠시 이렇게 쉬게 해주고 싶었다.
오리구이에 복분자를 먹고 맥주 몇 캔 마셨더니 잠이 소르르 왔다.
나도 많이 피곤했나 보다..
한달동안 하루도 쉬어 본 날이 없으니 말이다.
잇몸에 구내염으로 상처가 났다.
약도 먹고 주사도 맞았느니 금새 낫겠지....
9시를 넘어서 잠깐 잘께... 했는 데 아침이 되어버렸다.
곤하게 잠들었었나 보다...


다정히 사진도 찍고...




정상에 올랐다.
정상으로 가는 길은 가깝다.
이렇게 명산이 또 있으려나...



완벽하다.
그 어떤 화가가 그림을 그려도 이렇게 완벽하게 그릴 수는 없다.
자연의 숭고함에, 그 안에 아내와 있다는 게 이리 행복할 수 가 없다.
열심히 살아온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삶의 행복이다.





아내와 참으로 오랜 시간 고난과 힘겨움을 함께 했다.
나야 당연히 고생을 할 사람이다.
그런 나의 고생보다 아내의 고생은 더 심했다.
이런 나의 사랑하는 아내를 나는 존경한다.
아내만큼 나를 사랑해주고 이해해주고 격려해준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나의 모든 업적의 반은 아내의 몫이다.
이번 여행은 의미가 남다르다.
처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아내를 손 하나 까딱하게 안 했는 데 의미가 깊다.
자주 여행을 다녀서 아내를 쉬게 해주자.
영인산 자연휴양림을 1년에 한번 꼭 오기로 약속했다.
정말 멋지고 마음이 편하게 쉴 있는 곳이다.
열심히 살 수 있다는 게 가족이 있다는 게 아내가 있는 게 참 감사한 나날들이다.
이제 가을이 깊어졌다.
겨울을 준비하는 내 가슴에 아내의 따뜻한 모닥불이 지펴져서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