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ノルウェイの森 上 (文庫)
무라카미 하루키 / 講談社 / 2004년 9월
평점 :
1993년 가을에 군대에서 읽었던 원제,노르웨이의 숲.
힘든 군대생활의 상병 군인에게 밤을 새워 읽게 한 책,상실의 시대.
원제 '노르웨이의 숲'의 감동을 잊지 못한다.
후임이 "한 번 읽어보십시요. 멋진 책입니다."
몇 장을 읽다가 이 책이 흠뻑 빠져버렸다. 그리고 훈련중이던 그 밤에 전차안에서 밤을 새워 꼬박 읽은 책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
나에게 이 책은 기묘한 인연과 말로 표현하기 힘든 데자뷰가 있다...
'그리스' '시칠리아' '로마' 이 세 곳의 낯선 곳에서 이 책을 집필했단다.
빌라에서 쓰기도 술집에서 앉아 쓰기도 책상에 앉아 쓰기도 했다는 하루키의 역작.
내 인생 최고의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어떻게 사람이 이런 글을 쓸 수가 있지? 어떻게 묘사를 그렇게 뚜렷하게 사람의 마음을 표현하고 말할 수 있지? 어떻게 편지를 지금보다 애절하게 쓸 수 있지...
1. 구성과 시간의 흐름을 잘 묘사했다.
20여년전의 기억을 더덤으면서 시작하는 이야기.
그 이야기는 불과 3년이 좀 넘는 시간의 흐름속에서 벌어지는 삶의 행복과 고통,애증의 이야기를 그렸다.
17살에 시작하여 20살에 끝나는 사랑이야기.
성과 사랑이야기 아니다. 원초적으로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하고, 성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성이 아닌 성으로 표현했다.
성에 대한 탐닉과 부적절하다 싶은 성관계로 오해하는 독자가 있을 지 모르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루키가 말하고 싶은 그 솔직한 이성간의 감정을 자신의 언어로 아름답게 표현했다.
2.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이 살아 움직인다.
하루키를 언어의 마술사로 말하고 싶은 게 이런 점이다.
와타나베는 하루키의 분신같다는 생각이 든다.
기즈키, 돌격대,나오코,나가사와 선배,레이코 여사, 하쓰미,미도리 등등
그 인물들에게 살아서 움직이고 생각하는 힘을 준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그 인물들이 그려졌다.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그 주인공의 얼굴들이 그려졌다.
기즈키는 왜 자살했을까?
돌격대의 말더듬이 성격에 아침체조.
민달팽이를 먹어버리고 몇 개국어를 여자 사냥처럼 이루어내고 삶의 철학이 분명한 냉혹주의자,와타나베를 단 한명의 친구라고 말하는 나가사와 선배.
기타와 이중적인 성격과 따뜻함과 차가움이 공존하는 레이코 여사.
우리의 주인공 나오코는 왜 그렇게 정신적 방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
미도리의 그 인간적인,너무나 인간적인 모습...
3. 그 치밀한 구성과 언어의 마법에 놀랐다.
치밀한 구성,사람의 허를 찌르는 마법의 언어.
철학이 있다.
고전보다 철학책보다 더 한 감동과 배움이 있다.
자신의 내면과 사람간의 끊고 맺음을 정리하게 만드는 그 어떤 힘이 있다.
지옥의 나락에 떨어졌어도 다시 힘을 내게 하는 그 어떤 희망이 있다...
대단한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여~~~
거의 17년만에 읽는 그 감동의 글에 다시 한 번 경의와 경외의 말을 하고 싶소.
당신은 진정 마법사요. 언어의 마법사. 그리고 사람이 사람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 지 알려주는 길잡이요. 고맙소, 고맙소... 읽는 내내 감동과 배움과 희망에 어제 밤에도 한참을 마음속으로 내 자신을 추수려야 했소...
책을 읽는 이 즐거음을 준 당신을 존경하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