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1번가에서 아내를 만났던 때가 20살이었다.

안양5동 그리고 비산동에서 25년째 안양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아내와 나의 짧고도 긴세월의 추억들이 안양곳곳에 묻어있다.

사람은 결혼을 하고 애를 낳아보아야 어른이 된다.

나이만 먹었다고 어른이 되고 철이 드는 것은 아니다.

가족을 가져보지 못하고 세상을 어떻게 알 수 있다는 말인가?

 




나는 가끔 아내의 잔소리가 귀엽다.

귀엽고 사랑스럽다.  하지만 그 잔소리도 듣기 싫고 짜증 날 때가 있다.

화도 나고 속에서 확 올라오는 무언가 있다. 특히 짜증섞인 말이면 더 하다.

아침부터 "청소는 왜 이렇게 구석 구석 안 했어요"   "수도물 아껴쓰라고 안 했어요."  청소 할 때 문부터 환기시키고 해야지요,'양말은 뒤집어서 놓는 게 아니에요.' 

"신발 정리 좀 해주세요" ' '옷은 벗어서 제 자리에"

모든 잔소리가 거의 맞는 말이다. 생활에서 조금만 신경쓰면 되는 그런 사소한 일이다.






 

그럴 때마다 내가 아내의 잔소리에 대처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아~~ 나를 많이 사랑하고 아끼는구나,나에게 옳은 길을 알려주는 구나,

좋은 습관을 길러 주는구나... 이렇게 생각을 해본다.

 




언젠가부터 속에서 올라오는 것이 덜 하다.

그래... 아내의 말이 맞다.

남편과 두 아들,3부자가 하나씩만 어질러도 아내는 세 가지를 치우고 청소해야 한다.

사소한 것들을 도와준다면 아내는 일이 적어진다.

아내의 입장이 되보자.

집안일이라는 게 안하면 표시가 확 난다.

해도 그렇게 달라지는 것도 없다. 안하면 집안이 엉망이고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게 집안일이다.

남들도 다 그렇게 사는 게 아니냐고 생각지 말고 아내의 잔소리를 감사하게 생각하자.

관심과 사랑이 있기에 그렇게 말하고 좋은 습관을 하게 만드는 각성의 소리라 생각하자.



아내의 잔소리를 사랑하고 대처하는 나의 방법은

 

첫째-아내의 잔소리는 사랑한다는 표시로 받아들여라!

사랑하고 좋아하니까 잔소리 하는 거다.

너그러히 겸허히 받아들이면 다 약이 된다.

 

둘째-아내 말 들어서 손해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자다가도 아내 말 들으면 자다가 떡이라도 생긴다.

여자 말 잘 들어서 손해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남자들의 그 쥐뿔도 없는 똥고집 버려야 한다.

 

세째- 인내,인내를 배운다.

직장생활,영업에서 그리 힘든 경우에도 잘 참는 사람이 집에서 아내의 잔소리도 못참는 사람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오늘도 아내의 잔소리를 들으며 두 아들과 나는 비산동에서 행복하게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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