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 / 문학사상사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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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를 또 읽었다.

처음 군대에서 전차안 새벽 근무를 서며 읽었던 그 느낌,

제대를 하고 20대 중반에 다시 읽었을 때,

30대 초반 바쁘고 힘들었을 때 감동으로 다시 읽고

40대 초반에 읽었고 다시 최근에 읽었다. 읽을 때마다 전혀 다른 책의 기운을 느낄 수 있고

나이를 더하며 이 책을 더 이해하고 가슴 깊이 내것으로 만들 수 있다.


어떻게 이런 책을 쓸 수 있을까?

어떻게 이런 주옥 같이 아름다운 글로 책을 완성 할 수 있을까?

<상실의 시대>는 연애 이야기가 아니다.

사람을 꿰뚫어보는 혜안과 상식의 힘,처세,살아가는 노하우가 있는 책이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여행을 하면서 시칠리아,로마, 한군데 기억이,,,, 세군데에 머물며 여행하면서

쓴 책이 이 책이다. 그의 천재성에 감탄할 뿐이다.


나이를 들어 볼 수록 이해가 된다는 것, 저자가 말하는 것을 깨닫을 때의 그 황홀감이란 느껴보지 못하면 이해할 수 없다. 주인공이 만나는 사람들,옛친구,그의 여인, 친구의 죽음,대학교,돌격대,선배,미도리와의 대화,요양원에서의 일과 대화,레이코 여사,또 다시 죽음,방황과 여행,다시 미도리에게 돌아가는 그 여정의 하나하나가, 나에게는 인생이란 무엇인가?

내 삶의 현재 위치를 정확하게 깨닫게 해준다.

소설로 사람이 변화한다는 것, 나는 그 느낌을 이 책으로 알게 되었다.

정말 드물게 빼어난 수작이다. 하루키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다시 한번 봄햇살 아래에서 이 책을 읽고 싶다.

삶은 이렇게 흘러간다. 그 흐름에 나는 여전히 걷고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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