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선물 8--  나도 똑같은 행동을 하게 되었다!

 

 

 

 

 

 

 

학교에서 최후의 결정을 통보받고,고통스런 시간이 흐르고 아들과 학교에서 걸어 내려왔다.

작은 슈퍼에 들러 소주 한 병과 계란을 샀다.

종이컵에 소주를 가득 채워서 단숨에 마셨다.

소주는 갈증과 열병이 난 내 속을 시원하게 해 주었다.

쓰다는 생각이 전혀 안들었다.

 

계란을 깨서 소금에 찍어 먹었다.

다시 잔에 남은 소주를 채워 마셨다.

 

그 오랜 시절,아버지의 마음에 이렇겠구나.

정말 울고 싶은 마음 뿐이군....

 

 

 

 

 

 

 

 

 

 

 

 

 

 

 

2014년 12월의 여행 이야기가 2015년 6월 9일에 마무리 되었다.

 

 

 

부산을 다녀온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반년이 흘렀고 여행기를 쓰면서 여행을 더듬어 보았다.

역시 여행기로 마무리해야 여행이 완성되는 것 같다.

부산 여행기를 쓰면서 아버지를 많이 회상했다.

나에게 아버지의 존재는?

아버지와 나와 행복했던 순간은?

아버지는 과연 어떤 분이었는가?

생각하는 내내 아버지가 그리웠고 보고 싶었다.

 

아들과 떠난 부산 여행은 한번도 가보지 못한 아버지와의 여행인 것같은 착각과 생각이 든다.

아버지를 이해하고 아버지를 그리워했다.

내 자신이 아버지가 됨으로써 진짜 아버지가 되고 아버지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모든 것이 선물이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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