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을 보노라면 이런 생각이 든다.
정말 혈기 왕성한 시절이라는 생각말이다.
하사 나부랭이와 싸워서 2달 고생하고
쫄따구를 장난으로 삽 자루로 한 대 쳐 징계위원회 10일,영창 15일,20일 완전군장
구보. 2달을 넘게 고생했다.
쉽지 않은 군생활을 했다.
지금도 가끔 군대 입대하는 꿈을 꾼다.
그것도 꼭 훈련병이나 이등병으로 말이다.
이 군대시절이 그래도 좋았던 것은 제대를 하는 것과 제대 후 아내와 함께 희망을 나눌
수 있다는 집념 때문이었다.
산다는 게 힘들면 군대시절을 생각한다.
그 힘든 시간도 이겼는데 이까짓 현실 쯤이야...
하고 파이팅을 한다.
앉아서 권총을 들고 있는 게 필자의 모습이다...
전차병이라 술을 실컷 먹었다.
전차안에 술을 숨길 수 있는 곳은 무진장 많았다.
상병5호봉 이후 평생 먹어야 할 술을 군대에서 거의 먹은 것
같다.
어떻게 해서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먹었다.
취침이후에 말이다.
내무반 침상밑에 피티병으로 사다가 먹었다.
병장 때도 나에게 맞았던 경남 합덕 출신 박성묵이 참
미안하다...
그 시절이 가끔 그리운 것은 추억이라는 이름 때문이다...
나 때문에 많이 웃었겠지만 울었던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