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른 쌀을 담아 밥을 해보았다.

어두워지기 전에 먹거리를 준비한다.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어 보았다.

'니코스 카잔차키스' 정말 대단한 작가다.

어떻게 이렇게 글을 자유스럽게 구사할 수 있는 지...

그의 천재적인 표현에 감탄해본다.

맥주를 한 잔 하면서 읽으니 그 맛이 더욱 좋다.

 

 

 

 

 

 

 

 

 

 

 

 

 

 

 

 

 

 

 

 

 

고개를 들어 텐트 앞의 풍경을 이제야 세심히 바라보았다.

계곡에 온 것 처럼 물 흐르는 소리가 아주 그만이다.

물 소리,새 소리, 바람 소리.. 나는 이 세가지 소리가 있으면 그만이다.

 

 

 

 

 

 

 

 

 

 

 

 

 

 

 

 

 

 

 

5시가 넘어서 슬슬 쌀쌀해진다.

 

아직은 음력 3월이 아닌가?

 

근처에 아주 땔감이 쌓였다.

15분 정도 땔감을 주워왔더니 밤새 때도 남겠다.

캠핑과 모닥불, 정말 궁합이 제대로 맞는다.

삶에 찌든 힘겨움,고통,스트레스의 근심덩어리들을 이 모닥불속에 태워버린다.

 

혼자가 되니 외롭다는 생각도 든다.

이럴 때 아내가 있었다면,좋은 친구가 같이 있다면... 다 좋지만 이 외로움을 즐기기로 했다.

여행은 홀로 일 때가 가장 멋나다.

외롭고 힘든 가운데 삶의 성찰과 사색의 깊이에서 키다리 아저씨가 되는 거다.

그렇게 덕적도의 밤이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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