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4년 8월 14일

산행 시간: 9시간 40분

산행 거리: 부항령/백수리산/삼도봉/우두령

숙박-- 삼도봉 웰빙하우스054-437 2829

          김천시 부항면 해인리 311번지

 

 

 

 

 

 

 

백두대간 종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먹는 것이요.

둘째가 자는 것이다.

걷고 산행하는 거야 당연한 것이지만 위의 두 가지가 때론 많이 힘들다.

 

 

간밤에도 하마터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할 뻔 했다.

 

 

해인산장은 휴가철 막바지로 인해 사람이 많았다.

 

아~~강원도만 좋은 게 아니구나.

경기도 양평,괴산,전라도 오지 마을 등등 많은 곳이 있지만

우리 나라 어디든 깊은 곳에 있으면 좋은 곳이다.

 

여기 해인산장도 마찬가지였다.

마을과 떨어져있으면서 경관이 훌륭했다.

맑은 물이 바로 앞에 있고 풍광이 수려하다.

해인산장 주인이 소개 해준 콜밴을 타고 도착한 해인산장.

역시 많이 다녀봐야하는구나.

물과 계곡,집이 참으로 잘 아우러져있구나. 절로 신선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해인산장의 주인께서는 계곡 옆 텐트에서 하루 묵어가기를 바랬다.

휴가철이라 방은 없나보구나.

피곤해지친 몸으로 밤새 텐트에서 지내기에는 너무 지치고 힘들었다.

산속이라 춥다. 편안히 잠을 못이룰 것 같다.

알아 보자... 그래서 잠깐 걸어서 내려오니 민박집과 식당이 있다.

 

 

 

 

 

 

 

 

 

 

 

 

 

 

 

 

 

 

 

 

 

그래서 찾아낸 곳이 이곳이다.

해인산장 바로 밑에 있는 민박 겸 식당을 하는 곳이다.

 

식당은 엄청 바쁘다.

단체손님들이 수십명이다.

식사비는 한끼에 6천원,방값은 2만원.

이정도면 착하다. 나에게는 호텔과 같은 곳이다.

주인 아주머니는 지금 생각해도 기품 있으시고 정이 많으신 분이다.

상대를 배려하고 진심으로 사람을 따뜻한 분이다.

내가 좀 손해보더라도 사람들에게 잘 해주겠다는 마음이 느껴지는 분이다.

 

 

 

삼도봉 웰빙하우스

 

054-437-2829

010-7189 2829

경북 김천시 부항면 해인리 311번지

<민박/흑염소/흑돼지/송어회>

 

 

 

 

 

 

 

 

 

 

 

 

 

 

 

 

 

 

이 분이 <삼도봉 웰빙하우스> 대표님이시다.

허리가 안 좋으셨는데 지금은 어떠신지 궁금하다.

 

"항상 건강하시고 이다음에 꼭 찾아뵐게요^^"

 

 

산행을 마치고 <삼도봉 웰빙하우스>에 도착했을 때

정말 내가 왜 이짓을 하나?

힘들고 지쳤다.

그런데 주인 어른의 밥과 국,맥주와 고기를 먹고 힘이 솟았다.

정말 죽을 것 같은 몸에서 에너지가 나기 시작했다.

음식이 얼마나 찰지고 맛있던지...

 

 

2일 동안 이곳에서 묵으면서 휴식을 취했는데 정말 감사한 분이다.

음식 솜씨도 좋고 새벽 6시에 밥을 해 주셨다. 주먹밥도 준비해셨기에 힘든 산행을 이겨낼 수 있었다.

 

사장님은 1시간 거리에서 사과 농장을 하시고 사모님은 이렇게 식당을 운영하신다.

출가한 두 따님 이야기와 사위 이야기도 담담하게 말씀 해주신다.

어떻게 이곳에 식당과 민박집을 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이런 멋진 집을 지으셨는지 다 알게 되었다.

책 몇 권을 읽는 것보다 더 한 인생철학과 삶의 지혜를 배워본다.

 

 

 

 

 

 

 

 

 

 

 

 

 

 

 

 

 

 

 

 

 

 

 

 

 

 

 

여기에서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이 맛나게 음식을 드셨다.

아버지.어머니.사위.며느리.손자들이 노래방 기계에 맞춰서 노래를 신나게 불렀다.

내 방이 바로 옆이어서 노래소리가 장난아니다. 10시까지는 참아야지..했다.

이분들도 소중한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놀러왔는데 이해해야지.

 

9시가 되니 정리를 하고 조용해졌다.

그런데 10시가 넘은 시각.

시끌법석 소리가 나고 술잔 부딪치는 소리가 나더니 노래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인생은 나에게 술한잔 사주지 않았다!"  노래 소리가 흘러나온다.

 

피곤하고 지친 몸,이제 잠 좀 자나 했더니..

산너머 산,,,,

 

내려가서 사정을 했다.

산행을 하는 데 너무 피곤하고 지쳐서 그러니 제발 20여분 정도만 하시고 양해 좀 해주시면 안되겠냐고...

미안하다고...

그랬더니 몇 곡을 부르고 조용해졌다.

깊은 산속이고 누구 눈치 볼 것 없으니 이 민박집 식당이 잘 되나 보다...

지금 생각해도 조금 미안해진다^^

 

 

 

 

 

 

 

 

 

 

 

 

 

 

 

 

 

 

11시쯤

삼도봉에 도착했다.

 

이곳에 도착했을 때 식수의 심각성을 생각했다.

내가 준비한 식수는 2리터,족히 3리터는 있어야 견디는 여름 산행의 실수.

 

산악회에서 준 복숭아가 그래서 그렇게 달고 맛있었나 보다....

 

 

 

 

 

 

 

 

 

 

 

 

 

 

 

 

 

 

 

 

 

우두령으로 가는 내내 마의 2시간은 정말 죽기 일보 직전이었다.

생수는 다 떨어졌지..

내려가도 내려가도 끝이 없지.

다리는 천근만근이지... 정말 이러다 탈수로 죽겠구나..

어서 일단 내려가자.....

 

 

그리고 도착한 우두령,오늘의 목적지.

아 !!! 살았구나...

 

 

 

콜밴 기사님이 가져다 준 시원한 물을 한번에 1리터를 거의 먹었다.

 

 

 

 

 

 

 

 

 

 

 

 

 

 

 

 

 

 

 

 

 

 

 

 

 

 

 

 

 

다시 <삼도봉 웰빙하우스>에 도착하여

시원한 맥주 2병과 밥 2공기,국 한 그릇을 먹고

아~~ 사는 게 이런 것이구나.

정말 꿀맛이구나...

 

이런 맛에 산에 오고 여행을 오는 것이구나!!

이런 극한의 산행과 성찰이 나를 살아가게 한다.

인생의 여러 경험의 하나인 이런 여행이 나를 커가게하고 삶의 지혜를 배우게 한다.

사는 게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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