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3년 8월19일

산행 시간: 5시간

이동 거리: 빼재/삼봉산/소사고개

 

 

 

 

 

 

 

 

 

어렵게 투자한 나의 백두대간 산행.

덕유산 구간을 넘으면서 체력과 몸을 너무 힘들게 만들었다.

 

 

 

 

 

그 지치던 몸과 마음이

 

고기 먹고, 밥 먹고,맥주 먹고, 따뜻한 방에서 자고, 푹 쉬었더니 살 것 같다!

전날 정말 죽는 줄 알았다.

아침이 되었어도 무릎의 통증은 여전하다.

이 몸으로 오늘도 산행을 해야 하나?

고민은 몇 분이 안 걸린다.

 

해야지,,

당연히 해야지.

어떻게 얻은 시간과 여행인데..

일단 걷고 보자!

 

 

 

 

 

힘들어도 조금만 더 가보자.

쉬면 뭐하겠나.

오늘은 소사고개까지만 가자!

 

 

그래서 삼봉산을 향해 산행을 시작했다.

 

 

울창한 숲과 나무를 헤치며 가는 길은 보통 일이 아니다.

뒤에 오는 이는 거의 구보를 하는 수준이다.

산악회에서 온 분인데 나를 앞질러 가더니 금새 눈앞에 안 보인다.

 

대덕산 자락에 어머니가 계신다고 뛰다시피 가신다.

내가 삼봉산에 거의 도착했을 때 그 분은 벌써 대덕산에 거의 갔단다.

체력이 좋은 것인지,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깊은 것인지, 하여간 대단하다.

 

 

나는 천천히 그러나 멈추지 않고 갈 뿐이다.

 

 

 

 

 

 

 

 

 

 

 

3시간이면 갈 거리를 절뚝거리며 5시간 넘게 걸려서 내려왔다.

역시 오기를 잘했어!

 

 

탑선 슈퍼에서 캔맥주를 마시며 산행의 피로를 풀었다.

언제 또 올지 모르지만 절대 포기하지 말자!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그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이번 산행이 나에게 선물로 준 것은?

 

3개나 빠진 발톱과 의지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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