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한 갑 4.700원

 

 

 

 

내가 자주 가는 명학역 스카이 부페 가격이 4500원.

밥 한끼가 담배 한갑 가격보다 싸다.

만원 짜리 한장으로는 매우 가벼운 장바구니를 들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작금의 현실에 이제 대세는 착한 가격과 맛이다.

 

 

홍두깨 칼국수를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은 3년 전,

중앙시장을 배회하던 중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이 보이는 거라.

뭐하는 집인데 저리 서 있을까?

 

가격이 3000원,

요즘 웬만한 애들 과자도 천원,이천원인데....

완전 착한 가격!!!

 

 

 

 

 

 

 

 

 

 

 

 

이 집에 들어서면 일단 기다려야하고 칼국수 값은 선불로 내야 한다.

기다려 자리에 앉으면 동석 또는 모르는 사람과 같은 테이블에서 칼국수를 먹어야 한다.

다 먹으면 눈치보여 얼른 일어서야 한다.

그래도 좋다. 그래도 맛있다!

 

 

 

 

 

 

 

 

 

 

 

 

 

 

 

 

 

 

 

 

 

 

사진이 먹음직스럽게 안 나왔는데 그 속은 실하다!

 

 

 

정말 가격의 몇 배로 보답한다.

일단 양이 많다.

인정이 많다는 말이다.

양도 많지만 그 국물과 면발의 쫄깃함이 죽인다.

웬만한 사람은 면과 국물도 거의 남기지 않는다.

 

시원하면서 계속 먹게 되는 중독성이 있다.

 

 

이런 집은 그저 소문을 내야 한다. 홍보대사가 되자!

이 착한 가격을 고수하도록 착한 맛집이라고 상패도 주어야 한다.

이런 분은 요즘 같이 어려운 시기에 서민들을 따뜻하게 해주는 키다리 아저씨다.

 

거의 총칼을 안 든 애국자임에 분명하다.

칼국수 독립군이다!

 

그 착한 가격과 맛을 유지하도록 응원해 주자!

아!!! 홍두깨 칼국수, 또 가고 싶다.

그 국물 맛과 면발의 쫄깃함, 먹고 나오며 뱃속에서 먹는 행복이란 이런 것이야...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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