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의 각오
마루야마 겐지 지음, 김난주 옮김 / 문학동네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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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 고독하니까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나 놀이에 열중하는 방향으로 치닫는다.

내게 그것은 소설이고 오토바이며 낚시이다.

다만 그런 인간들 중에서 내가 좀 색다른 것은,결코 나약하지 않는 자세로 그 길을 나아갔기 때문이다.

고독하니까 외롭고,외로우니까 비슷한 인간을 구하여 친구로 만들고,그와 더불어 늘상 붙어다니면서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나날을 나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나라는 사나이는 결코 타인과 순조롭게 사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홀로 외로운 길을 질주하리라 결의를 굳혔다.

외로움과 정면대결하기로 작정한 것이다."

 

 

 

 

마루야마 겐지의 글을 읽노라면 죽비로 머리를 한대 맞는 느낌이다.

어쩌면 나와 이리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는가? 동병상련의 마음이 든다.

마루야마 겐지의 글을 읽으면 힘과 용기가 솟는다.

나태함과 게으름이 사라지고 머리에 맑은 솔내음이 몰려 온다.

추운 겨울 날 얼음물을 깨고 속으로 한번 들어가 볼까... 하는 실천적인 생각도 든다.

 

 

세상은 홀로서기이다.

기대고 의지할 수도 있는 게 사람이지만 그것도 습관에 불과하다.

습관은 뇌와 머리와 몸을 현실에 옭아매어 게으름과 나태함,자신감 결여를 동반하게 한다.

서로 도토리 키재기 하다보면 세월만 가고 그 자리에서 그저 맴도는 다람쥐와 같은 삶을 살게 된다.

깨지고 터지고 피가나도 스스로 올곧게 세상과 한판승부를 벌여야 한다.

그것이 공부든,사업이든,꿈과 성공이든 말이다. 그저 그렇게 노력해서 무언가 이루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나는 어떤 치열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묻는다면 자기 절제와 외로움은 친구와 같다.

 

 

어차피 해도 안 해도 시간은 흘러간다.

그 시간의 흐름속에서 나는 어떤 생각과 실천을 하고 있는 내 자신에게 물어보고 싶은 밤이다.

그 답은 언제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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