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양장)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윤성원 옮김 / 문학사상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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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대야미로 용접일을 다녀오면서 안양역에서 안양 3동 집까지 걸어왔었다.

걸어오는 길에 헌책방이 있었는데 그 곳에 거의 들렸다.

특별히 보고 싶었던 책이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그저 책방에서 이책저책 보는 재미가 좋았다.

암울한 25살의 젊은 나이였다.

 

 

아들은 어렸고 생활은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젊은 청춘은 그 삶에 힘겨운 무게에 신음했고 근사한 미래는 보이지 않았다.

그런 내 삶에 책은 휴식처였고 찬바람을 막아주는 집이였고 사막같은 인생을 사는데 필요한 냉수였다.

그런 나날 중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읽었다.

 

 

야구장에서 2루타가 되는 것을 보고 소설을 썼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그의 처녀작,<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세상에 이렇게 글을 쓰는 사람이 있구나!

새로운 금광이었고 나는 광부가 되었다.

 

특히 <댄스 댄스 댄스> 충격이었다.

 

 

왜 그 힘든 날들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것일까?

내 인생에 가장 힘들었던 날들, 그 날들이 정말 감사하게 느껴진다.

지금의 나는 그 힘든 젊은 날의 초상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감사하다.

초심을 잊지 않기 위해 다시 읽은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는

앞으로 어떻게 글을 써 나가야 하는 지 알려주는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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