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PLYZEN (플라이젠) / 2001년 1월
평점 :
품절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 시인은 진짜 시인같다.
가짜 시인,진짜 시인은 잘 모르겠지만 그는 시인같다.
시에 대하여 관심도 없었다.
네팔을 다녀오고 그가 쓴 <지구별 여행자>를 읽으니 제대로 이해가 간다.
내가 경험하고 내가 느낀 것만이 내 인생이다.
그의 시가 오늘 나를 잔잔하게 만들고 있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이 행간의 한줄만으로 힐링이 되고 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