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에서 영성으로 - 최신개정판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안양에서 전주로 가는 고속버스 안에 있었다.

어머니께서 갑작스럽게 팔 다리에 마비 증세가 와서 응급치료를 하셨고 119 응급차에 실려 전주 예수병원으로 가셨다고 했다.

각종 검사를 받고 나온 판정은 뇌경색 초기 증상이었다.

 

동생에게 문자를 받고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목소리는 좋았다. 오지 말라고 어머니는 당부하셨지만 입원수속과 의사선생님께 이야기를 들어야했다.

발걸음이 무겁진 않았다. 현실을 인정하고 잘 할 수 있는 대처능력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전주로 가는 내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뿐,

매장에서 이 책을 집었다.

기도를 할 수 있고 내 자신을 담대히 할 수 있는 책이었다.

 

그의 글은 진심이었고 그의 딸은 그 힘든 삶의 무게를 하나님께 의지했다.

하나님은 고통을 준 다음 그를 껴안았다.

글에는 필력과 감동이 있어 좋았다.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그 고통을 품격있게 맞이한다는 것은 삶의 내공이 있는 사람 만이 할 수 있는 지혜이다.

책의 한줄 행간에서 깊은 울림을 배워본다.

 

 

삶은 다 소중하고 행복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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