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8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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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나는 '자기계발' '마인드' '재테크' 서적 등을 많이 읽었다.

 

 

순서가 바뀌었다.

잔재주를 부리는 광대는 오래가지 못한다.

제대로 된 비기를 갖추기 위해서는 기본적이고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책을 읽어야했다.

사람을 이해하고 내 자신을 고요히 관조할 수 있는 책을 읽어야했다.

지나간 시간이야 어쩔 수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려 노력했다는 가상한 마음이다.

 

 

 

 

<노인과 바다>

익히 알고 있는 명저의 소설이다.

10년 전 이 책을 읽었을 때 감흥이 없었다.

소설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짜릿하고 독한 향기가, 비릿한 그 어떤 자극적인 책들을 좋아해서였다.

눈 앞에 도움이 될 만한 그런 책 말이다.

 

 

최근에 이런 류의 명작들을 다시 읽거나 새로 읽어보면 저자의 생각이 조금은 읽혀진다.

왜 이런 글과 문장을 썼는가?

독자에게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인고의 세월을 겪으며 낳은 자식같이 생산한  명저들을 읽으면 시간과 공간,이 세월은 곧 정지해버린다.

 

 

노인이 바다로 나가는 것은

우리네 삶을 살아가는 한순간을 의미하는 것이고,

큰 고기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은 꿈과 목표,현재의 삶에서 치열하게 노력하는 모습이다.

잡은 고기를 상어떼에게 뺏기지않으려 싸우는 것은 우리네 인생에서 벌어지는 땀과 눈물, 피이다.

 

왜 나는 10년 전 이런 책을 읽으며 감동에 맞이 않았는가?

왜 나는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이렇게 기쁘게 희미하게 웃을 수 있는가?

삶이 좋다, 책이 좋다.

불어오는 이 가을의 바람이 더 없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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