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자서전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35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안정효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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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열적으로,조용히,나는 크레타의 흙을 한 줌 꼭 쥔다.

나는 이 흙을 방황의 시절에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벅찬 고뇌의 순간에는 손으로 그 흙을 꼭 쥐며,

마치 아주 다정한 친구의 손이라도 잡은 듯 힘을,큰 힘을 얻었다.

나는 마치 내가 사랑했다가 헤어져 작별을 고하는 여인의 젖가슴을 만지듯,크레타의 흙을 형언할 수 없는 기쁨과 부드러움과

고마움을 느끼며 꼭 쥔다."

 

"한 줌의 그 흙 속에는 어떤 투쟁이,어떤 고뇌가,인간을 잡아 먹는 보이지 않는 짐승을 쫒는 어떤 추구가,

악마적이면서도 거룩한 어떤 힘들이 있었던가!

그것은 피와 땀과 눈물로 빚었으며,그것은 진흙이 되고 인간이 되어,어디엔가 다다르기 위해 오르기 시작했는데--

어디에 다다르기 위해서였던가?"

 

 

 

 

2019년 8월 15일.

나는 분명 크레타섬의 <니코스 카잔차키스> 묘소에 있을 것이다.

그의 묘소에 꽃과 소주 한 병을 놓고 감사의 절을 올릴 것이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나는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를 가르쳐 주었기 때문이다.

 

 

그를 만든 것은 크레타의 흙과 바람과 미할리스였다.

여행이 그의 다듬어지지 않은 영혼에 힘과 용기를 주었다.

피와 땀과 눈물로 빚어진 오랜 세월의 쾌적을 그는 글로 승화시켰다.

그는 그이기전에 많은 사람들에게 살아갈 영혼의 깊은 울림을 주었다. 그 울림이 때론 살게 한다.

 

오늘 사는 이 순간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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