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와트를 관람한 후, 묘한 기분이 들었다.
이제까지 내가 다녔던 그런 문화체험과는 다른 그 어떤 신비가
있었다.
세상에 태어나 그렇게 땀을 비오듯이 흘려본 경험은 그 때가 처음이지
싶다!
일단 점심을 맛나게 먹었다.
얼마나 땀을 많이 흘리고 걸었던지 밥을 2공기나 먹었다.
그리고 뚝뚝이를 타고 오후 일정인 바이욘으로 향했다.

우리돈 2만원 정도면 오후 내내 뚝뚝이를 전세내어 두 사람이 편하게 여행을 할 수
있다.
이 뚝뚝이의 편리함은 캄보디아를 여행하는 내내 느꼈다.

드디어 바이욘.
앙코르와트,따 프롬과 더불어 가장 인기있는 유적지이다.

자야바르만 7세가 축성한 사원으로 멀리서 돌무더기로만 보이던 것들이 가까이 갈 수록
진기한 풍광을 준다.
사면상의 미소와 자야바르만 7세의 업적과 전투장면,앙코르 왕국의 생활모습을 볼 수
있다.
1000년전 이곳에서 100만명 이상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1177년 앙코르- 참파 간의 전투가 그려져 있다.
어떻게 이런 조각물을 만들 수 있었을까?
2층으로 올라가면 드디어
<크메르의 미소> 사면상이 있다.
보면 볼 수록 신기하다.
사면상의 얼굴들이 무표정인듯,웃는 듯,묘한 얼굴을 하고 있다.
동서남북,모든 곳을 골고루 정치하고 싶은 자야바르만 본인이라는 설이
있다.

단 한 개도 같은 얼굴이 없다.
보는 각도와 아침,저녁에 따라 시시각각 표정이 변한다고 한다.
석양 노을이 지는 시각, 자야바르만 7세를 바라본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