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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에 내가 있었네
김영갑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김영갑,나이 47세,직업 사진작가,가족관계 독신,서울서 살면서 전국을 돌며 사진 작업을 하다가 1982년 제주도의 풍광에 홀려 그곳에 정착,20년 가까이 오로지 제주도의 중산간 들녘을 필름에 담는 일에 전념.
남제주군 성산읍 삼달리의 폐교를 임대하여 2년여의 작업 끝에 국제적인 수준의 아트 갤러리를 꾸며 운영 중."
한 장의 사진에는 사진가의 영혼이 깃들어 있다!
"모두에게 인정받기보다는 나 자신에게 인정받는 게 우선이다.
다른 사람들을 속일 수 있어도 나 자신을 속일 수는 없기에 늘 자신에게 진실하려 했다."
김영갑 선생이 피로 꾹꾹 눌러 썼다.
이런 글은 사람의 내면속으로 깊이 들어와 나태하고 게을러진 정신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마음을 칼날 위에 서게 만든다.
평생을 자발적 가난을 했으며, 카메라와 사진에 목숨을 건 한 남자의 치열한 이야기.
그 이야기는 게을러져가는 내 뇌리에 창으로 뚫고 들어와 정신을 번쩍 나게 만든다.
그리고 감히 그 어떤 목표에 자발적 외로움의 감옥에 문을 열게 만들었다.
이런 책이야 말로 그 어떤 고전과 철학책보다 더 깊이 있는 감동과 성찰을 준다.
홀로 배고픔과 가난,타인들의 무수한 질책과 냉대속에서 살아가게 만든 단 하나의 힘,
그것은 자신이 선택한 목표 때문이었다.
그 어떤 사람이 이렇게 처절하게 한 가지 목표에 인생을 걸 수 있을까?
그 평생의 바침이 루게릭이란 난치병으로 결과를 낳았다면 또 어떻게 그 삶을 해석할 수 있겠는가?
아내와 김영갑 갤러리를 들러 그 사진들을 보았고 차를 마셨었다.
그리고 일상으로 돌아와 그의 책을 다시 읽으니
매서운 칼날에 베여 그 피로 정신이 맑아 오는 것을 느꼈다.
단 하나의 물음을 나에게 던져보았다!
"네 삶에 진정 충실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