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민음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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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무라카미 하루키...

 

 

정말 오랜만에 그의 숨결을 느껴보는구나.

 

그 오랜 옛날,1994년 군대 시절 훈련 중 전차 안에서 새벽내내 그의 책 '상실의 시대'를 읽었던 기억이 있다. 처음으로 알게 된 하루키.

그 때 바랬던 한 가지는 천천히 읽는 것이었다.

얼마 남지 않은 책을 아이가 몰래 숨겨서 과자를 먹듯이 아껴서 읽었다.

아~~세상에 이런 책이 있다니...

그 어떤 오묘한 느낌과 전개 방식과 언어들,책이라는 것이 그렇게 아름답게 위안이 된 적은 없었었다.

그 이후 '상실의 시대' 동경하면서 몇 번이나 읽은 기억이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내 젊은 날과 지금의 나에게 향수를 주는 작가다.

 

그런 그가 신작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를 내 놓았다.

 

40여페이지를 읽기 시작하면서 아~~ 그 옛날 군대에서 읽었던 그 느낌과 행복을 받았다. 하루키가 시간의 흐름을 넘어서 나를 그 과거속으로 데려가고 있구나..

 

 

어떻게 이런 소설을 쓸 수 있을까?

그의 글에 등장하는 소시민이자 이 시대의 흐름을 나타내주는 보통 사람

'다자키 쓰쿠루' 그에게서 보통사람의 삶을, 그 이하의 힘겨운 삶을 사는 군상들의 잔잔한 이야기에 몰입되어갔다.

하루키는 보통사람,그 보다 잘 나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맛깔나게 그린다.

 

 

대학 2학년에 절친한 친구들에게 매서운 절묘를 당하는 쓰쿠루.

왜 ? 아무 이유도 모르고 그렇게 자신만의 고통의 늪에서 6개월을 이겨내고 현실로 돌아왔지만 앙금이 남아있는 그 가슴속에는 언제나 아물지 않은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 내면의 고통과 심리를 하루키는 정묘하게,세밀히 표현했다.

역시 하루키구나.

'상실의 시대'를 다시 읽는 그런 기분이었다.

 

 

읽는 내내 너무나 행복했다.

 

 

이런 책을 읽을 수 있음에, 글 속에 빠져들어 성찰해 나가며 나를 격상시킬 수 있음에,

책이란 매개체로 이렇게 행복할 수 있음에, 서재를 만들고 새벽까지 읽은 첫 번째 책이여서 더운 기뻤다.

 

 

'무라카미 하루키' 는 이 책에서 인간의 삶에서 펼쳐지는 사람과의 인연, 보이지 않는 감정과 세월의 흐름을 이겨내는 기술을,삶의 행복의 여러 이야기들을 부드럽게 펼쳐 그림처럼 보게 만들었다.

아~~아름답게 맛나게 행복하게 잘 읽었다.

고마워요~~하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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