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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에서 기적으로 - 김태원 네버엔딩 스토리
김태원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김태원 이 시대의 하나의 '브랜드'이다.
부활의 김태원도 좋지만 나는 인간 '김태원'이 더 좋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삶을 녹여서 보여주는 그 솔직담백함이 참 좋다.
연예인이라면 신비주의와 사생활을 보여주지 않는다.
김태원은 다르다.
88년도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부활을 알았다.
'희야' '비와 당신의 이야기' '회상' 등등
그 명곡을 세상에 20대 초반에 자작곡을 했다니 거의 천재 수준이다.
그 이면에는 뼈를 깍는 그 만의 고통이 이 책속에 있다.
글쟁이는 글로 말하고 작곡가는 노래로 말한다.
내 20대 시절에는 김태원의 노래와 가삿말이 주홍글씨처럼 붙어 있다.
"나는 거울을 보고 자신과 대화하는 걸 좋아합니다.
내가 내 눈을 바라볼 수 있을 때 남의 눈을 바라볼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자기 안에서 다 일어납니다.
쓰레기통에 들어가 있어도 그 사람 자체가 순수하면 곡이 나오는 거죠.
특급 호텔에 갖다놔도 안 나올 멜로디는 안 나옵니다.
한 평짜리 공간에 가눠나도 할 수 있는 사람은 다 합니다!
모든 이루어짐은 정성이 비례한다는 것!
거기다 열정과 노력이 덧붙여져야 하고 그제야 혼이 담긴 작품인지 아닌지의 논의가 가능하다고...
가슴에서 고통으로 만들어 낸 이런 주옥같은 그의 글을 접할 수 있어 참 좋다.
책을 미치도록 읽는 이유는 이렇게 한문장 한문장에서 뽑아져 나온 글이 내 몸에 문신으로 자리잡이 거인의 힘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문신의 행위, 이것이 나의 독서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