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에는 그 추웠던 날씨.
2007년 1~4월까지 아내가 준비한 2개의 도시락을 가지고 출근했다.
그 당시의 나의 심정은 죽기 아니면 살기,그 보다 더 한 심정이었다.
이제 더 이상 내려 갈 곳도 없다.
이게 마지막이라는 신념이었다.
그 당시에 나의 모든 힘은 아내의 도시락에서 나왔다.
양은으로 된 도시락을 따뜻한 난로에 덥혀서 먹었다.
간혹 도시락 위에 있었던 계란 후라이는 반가운 존재였다.
아내가 싸 준 도시락으로 그 추운 겨울을 견뎠다.
남들은 눈물 젖은 빵이라고 하는데 나는 눈물젖은 도시락이었다.
그 도시락의 힘으로 지금의 내가 있다.
지금도 그 때처럼 아내와 같이 점심을 먹는다.
사먹는 게 맛도 없지만 12000원을 한달하면 360000원,1년이면 400만원이 넘는 금액인 것을 아는 까닭이다.
어렸웠던 날들을 잊지 않고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가자.
눈물젖은 도시락을 먹어보면 어떻게 살아야 할 지 알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