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
법정(法頂) 지음, 류시화 엮음 / 이레 / 2001년 1월
평점 :
절판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읽고 있다.

 

변명편을 읽고 이제 '크리톤'  '파이돈'  '향연'을 남겨 두고 있다.

역시 고전은 어렵다.

이렇게 어려운 책을 읽다가 일반책을 읽노라면 정말 쉽다.

어려운 산수 문제를 풀다가 구구단만 외우는 느낌이다.

 

 

 

숲으로 돌아오자 우선 막혔던 숨통이 틔이는 것 같았다.

흙을 만지고 나무들을 대하니 시정에서 묻은 때가 씻겨 나갔다.

맑은 바람을 쏘이고 시원한 샘물을 마실 때 시들었던 내 속뜰이 조금씩 소생이 되기 시작했다.

 

 

"한참 장작을 팼더니 목이 말랐다.

개울가에 가서 물을 한 바가지 떠마셨다.

이내 갈증이 가시고 새 기운이 돌았다. 목이 마를 때 마시는 생수는 갈증을 달래 줄 뿐 아니라 소모된 기운을 복돋아 준다.

이 시원한 생수를 어찌 가게에서 파는 달착지근한 청량음료와 견줄 수 있을 것인가?

 

 

 

몇 일 전 집을 계약했다.

아내의 등쌀과 잔소리에 두 손을 들기도 했지만 이사를 가야 내 맘대로 살 수 있을 것 같아서이다.

이사를 가면 먼저 오두막 터를 알아보고 흙과 나무 돌로 집을 지어서 가을부터 풍류산방이라는 당호를 세우고 살 것이다.

한 번 사는 인생 내 식대로 내 마음대로 살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