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문장들 청춘의 문장들
김연수 지음 / 마음산책 / 200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고등학생이던 나는 [데미안] [설국] [파우스트]를 읽었고

절에서 1080배를 했으며 매일 해질 무렵이면 열바퀴씩 운동장을 돌았고

매순간 의미있게 살지 않는다면 그 즉시 자살한다는 '조건부 자살동의서'를

작성해 책가방에 넣고 다녔다.

 

시를 쓰는 여학생을 좋아했고

초콜렛 맛이 나는 '장미'를 피웠으며

새벽 2시 비둘기호를 타고 부산으로 도망치는 친구를 배웅하느라 '나폴레옹'을

마셨고 가출에서 돌아온 또 다른친구가 들려준 너무나 이쁜 강릉역앞 창녀촌의

여자를 혼자 상상했다. "

 

 

 

김연수의 '청춘의 문장들' 서문이다.

나는 이책처럼 멋진 서문을 이제껏 읽지 못했다.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이 서문의 몇 줄에 다 쓰여 있다.

함축적인 말과 그 말속에 예리하게 새겨 넣은 솔직담백한 저자의 이야기...

 

1970년 대를 살았던 나와 그 다른 사람들의 '젊은 날의 초상'의 생각을 김연수라는 오래된 앨범에서 꺼내어 보여주고 있다.

글이란 이런 것이다.

초콜렛 맛이 나는 담배를

가출하는 젊은 치기의 소년에게 나폴레옹을

창녀촌과 여자라는 단어를 매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서문만으로 책 값은 다 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도 이렇게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만의 방식으로,나만의 표현으로 오랜 시간이 흘러도 명문장이라는 그런 책과 글을 쓰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의 삶을 충실히

언제나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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