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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로 된 책들 - 장석주의 책읽기 1, 반양장본
장석주 지음 / 바움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내가 알지 못했던 것들을 아는 즐거움.
내가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느끼는 즐거움.
내가 표현해보지 못했던 글과 문장을 배우는 즐거움.
책으로 나는 콩나물처럼 자라고 있다.
물을 주면 밤새 조금씩 자라나 어느 날 다 커버린 콩나물.
나는 콩나물 같은 사람이다.
내 인생을 돌아보아도 쉽게 이루어진 것이 하나도 없다.
생각해보면 항상 뒤늦게,아주 늦게 나중에 이루어졌다.
조금 서운한 마음도 들지만 그 방식도 마음에 든다.
만약에 어린 날에 작은 성취에 물들었다면 금방 교만해졌을 것이다.
" 서울을 떠나 이 물가에 내려와 산지 세 해째다.
서울 버렸을 때 내 마음에 슴베(칼,쾡이,호미 따위의 자루 속의 손 잡이)를 물들인 것인 변방에 떨어진 자의 낙오와 다시는 어떤 정점에 올라서지 못하게 될 거라는 쓸씀함이었다."
"당신은 작가가 되고 싶은가?
'작가가 되고 싶다면 무엇보다도 두 가지 일을 반드시 해야 한다.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다.이 두 가지를 슬쩍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지름길도 없다.'
이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작가지망생들에게 선배들이 내리는 동일한 처방이다.
세상에 없는 책을 쓰기 위해 세상의 모든 책을 다 읽어야 한다.
책읽기는 적어도 쓰는 것의 세 배,사유하는 것은 다시 그것의 세 배가 되어야 한다."
정말 구구절절히 맞는 말이다.
위의 글은 작가가 되는 방법도 되지만 세상의 어떤 일에 임하는 자세와도 같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