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 걸음은 혼자서 가야 한다 - 정진홍의 900킬로미터
정진홍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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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마지막 한 걸음은 혼자서 가야지.

첫 걸음 또한 홀로 걷고 마지막 한 걸음 또한 혼자서 가야 한다.

어차피 인생이란 철저히 고독과 벗삼아 홀로 가는 여행이리라...

 

 

 

저자는 30여년 만에 철저한 혼자의 고립을 몸소 느끼고 싶어 했다.

그래서 900km를 걷는 여행을 시작했으리라.

우리나라에서 걸었다면 힘들어 언제고 서울로 돌아올 수 있었기에 저 머나먼 프랑스 산티아고로 목적지를 정했다는 말도 이해가 갔다.

나 또한 850km 국토대장정을 마친 사람이 아니던가..

그래서 그 힘든 여정의 고통과 희열의 순간을 정확히 알 수 있다.

아마 모르리라. 책으로 읽어본 사람은 모리리라... 그 때론 막막한 순간에서 울컥 터져 나오는 내 안의 자존감을...

 

 

"오장육부의 속을 비집고 올라오듯 오래 묵은 내 속의 숙변 같은 눈물들이 솟구쳐 올랐다.정말이지 눈물을 흘린 것이 아니라 토해냈다.

그런데 도대체 그칠 줄을 몰랐다. 내 안에 이다지도 까닭 모를 눈물들이 많은 걸까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여행의 진짜 즐거움은

그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과의 소통과 교감이다.

그 소통과 교감이 살아 갈 힘과 지혜를 준다.

일반 도시에서 만난 사람보다 더 큰 의미와 성찰의 깊은 배움을 준다...

나도 일본여행에서 느꼈다.

사람이 전부다.

몇 사람 되지않는 진실된 사람에게서 살아가는 즐거움과 살아야 할 이유를 배운다.

여행, 그 참다움은 진정 그 안에서 제대로 희석이 되어야 알 수 있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 그 것을 가슴 깊이 목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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