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의 서재
장석주 지음 / 한빛비즈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 여행 중 세 권의 책을 가지고 갔다.

4일동안  하루에 한 권은 읽겠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책을 고를 때 고심을 했다. 과연 어떤 의미있는 책을 가지고 갈까?

'마흔의 서재' '마지막 한 걸음은 혼자서 가야 한다' '몬테크리스토 백작'

나의 선택이었다.

 

 

여행을 하는 도중 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쾌 되었다.

가이드의 친절한 설명을 듣고 난 후 비어있는 시간 내내 차창을 보기도 했지만 많은 페이지의 책을 읽었다. 이상하리 만큼 책이 내 뇌리에 비수처럼 꽂혔다.

 

"마흔에는 지적생활이 시작되어야 한다.

쇼핑을 하고 술을 마시고 갖가지 도락을 즐기는 삶은 육체적 생활이다.

그 즐거움에는 한계가 뚜렷하다.

무분별한 소비와 도락과 쾌락은 금방 시들해진다.

왜내하면 그런 삶에는 지속가능한 의미가 없는 까닭이다.

위대한 작가나 사상가들은 자신만의 공간을 꾸미고 양서들을 읽으며 그런 생활에서 인생의 참된 기쁨을 찾았다.

 

 

장석주라는 시인이 경기도 안성에 '수졸재'라는 집을 짓고 살면서 쓴 글이다.

혼자 밥 해먹고 글을 쓰고 책을 읽고 산책을 한다.

철저히 자신만의 삶을 산다.

3만여 권의 책을 가진 사람의 글은 역시 다르다.

 

 

빼어난 문장과 내공이 숨어 있어 읽는 내내 가슴이 울먹거렸다.

얼마나 책을 읽고 깊은 생각을 해야 이런 문장을 쓸 수 있을까?

나도 이런 문장과 사상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

많은 밑줄을 긋게 만든 이 책은 일본여행에서 나에게 큰 기쁨을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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