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물건 - 김정운이 제안하는 존재확인의 문화심리학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얄밉다.

가볍다.

교만하다.

애기같다.

콱 한 대 쥐어박아주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생각이었다.

하지만 중반을 읽으면서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맞다~ 그렇게 틀린 말이 없다.

얄밉고 가볍다고 느낀 점들이 나와 다른 사람을 인정하기 싫어하는 나 만의 아집으로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교만하다,콱 한 대 쥐어박아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던 것은 내가 그렇게 살아보지 못했기에 부러워서다.

 

사람들은 각기 다른 생각과 사상,마인드를 가지고 살아왔고 또 살아간다.

나와 다른 점이 있다. 나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생각과 인정을 하게 되면 사람과의 마찰 또는 스트레스가 없다.

 

남자의 물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13년, 뻥구라를 공부한 심리학자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그 이야기를 책으로 썼다. '남자의 물건' 거시기가 아니다.

내가 좋아하고 좋아하는 하나의 소중한 물건에 대한 이야기다.

과연 나에게 남자의 물건이란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오직 한 가지 '책' 밖에 없다.

 

 

"내 내면의 느낌에 대한 형용사가 다양해져야 남의 말귀을 잘 알아 듣게 된다.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는 단어라곤 기껏해야 쌍시옷이 들어가는 욕 몇 개가 전부인 그 상태로는 어림 반 푼 어치도 없다는 거다.

 

때론 나와 다르다고 배척하고 거리를 둘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소통하는 자세야말로,

행간의 한 문장이라도 배우려는 그 자세야말로 독서의 참된 마음이라고 생각해본다...

가을은 깊어간다,나도 책의 속으로 먹으러,느끼러 더 깊숙이 들어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