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1일은 나에게 가장 중요한 날이다.

나의 생일보다 더 중요하고 내 삶에 가장 의미있는 날이다.

아내와 나의 첫 만난 날이기 때문이다.

아내가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다. 아내가 있었기에 힘든 삶과 고통의 시간을 견뎠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한 가지 뿐이다.

남은 날들을 한결같이 사랑하는 것 뿐이다.

내일 잘 할 것도 없다. 오늘 이 하루를 감사하면서 사랑하는 법이다.

 

그런 아내와 만남을 기념하는 여행을 양평으로 떠났다.

이번 여행은 '운길산,수종사,자연이야기 펜션'으로 여행의 컨셉을 정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이다....

 

 

 

 

 

 

 

 

운길산의 초입에 있는 운길산장으로 갔다.

우렁쌈밥이 먹고 싶었다.

 

 

 

 

 

우렁쌈밥 2인분과 막걸리를 주문했다.

아내가 좋아하는 막걸리는 '우국생'인데 아쉽게도 서울막걸리 밖에 없다.

서울막걸리는 탄산 성분이 너무 강하다.

트림도 많이 나고... 가끔 방귀도...

 

 

 

 

 

 

 

 

이번 여행, 아내와 나의 페션 컨셉은 커플티다.

그 것도 빨간색,아주 원색이다.

아내가 먼저 이 색깔의 옷을 샀다.

나는 블루나 네이비를 입어야 한다고 아내가 우겼지만 내가 더 우겨서 레드색상으로 주문했다.

이제까지 아내와 커플 티라는 것을 입어 본 적이 없다.

튀는 색깔이지만 꼭 커플 티를 입고 싶었다.

 

남이 쳐다보든지,남이 뭐라고 하든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기본과 상식에서 벋어나지 않는 한 나는 영원한 자유인이다.

그런 나와 같이 사는 아내만 가끔 힘들다...^^

 

 

 

 

우렁쌈밥은 맛이 좋았다.

된장이 좀 진했다. 허기가 져서 막걸리와 같이 맛있게 먹었다.

 

 

 

 

 

 

이렇게 제육볶음도 나왔다.

 

 

 

 

 

 

 

 

 

 

가을이 깊어져 만추가 시작되었다.

이제 그 어떤 화가도 감히 그릴 수 없는 자연의 화려한 패션쇼가 시작된다.

누구나 가을은 추수의 계절이다.

아내와 나는 사랑과 정겨움이라는 주제로 이렇게 추수를 여행으로 대신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정겨운 대화, 산책하는 발걸음...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그런데,,,아뿔사.

(그 산책하는 발걸음이 지옥의 레이스가 될 줄이야...)

 

 

하여튼 밥 잘먹었다.

사람마다 성격,입맛,분위기에 따라 맛집의 기준이 차이가 있겠지만 나는

이 정도면 잘 먹었다.

분양되어 얼만 안된 진돌이하고 조금 놀다가 서서히 운길산으로

수종사로 향했다...

아내와 단 둘이 두 손 꼭 잡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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