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

 

 

 

송창식의 노래다.

전라도에 살면서 전라북남도 여행을 제대로 한 적이 없다.

삶에 쫒기어,먹고 산다는 핑계로 일에 미쳐서 살았었다.

 그렇게 힘이 들었던 그 나날에 나의 꿈과 목표은 언제나 자유로운 여행이었다.

홀로 떠나는 여행은 둘이 떠난 여행보다 때론 더 의미가 있다.

만 권의 책을 읽고 만리의 여행은 한다.

사나이 대장부라면 이 두 가지는 꼭 한 번 하고 싶었다.

 

떠났다.

선운사에 꼭 한 번 가고 싶었다.

선운사가 특별히 무슨 기억과 추억이 있어서도 아니다.

처음이다. 그저 선운사에 가고 싶어서였다.

풍천장어도 먹었겠다. 이제 선운사로 가보자...

 

 

 

 

 

 

 

 

 

일요일이어서 사람들이 참 많다.

 

도시의 아트팔트와 아파트의 그 단조로운 삶을 떠나 이렇게 여행을 찾아온 사람들의 눈은 맑고 활기차보인다.

바쁘다는 핑계로 우리는 자신을 늘 우리에 가두어놓은 사자처럼 살고 있다.

 

 

 

 

 

 

 

 

 

 

선운사로 올라가는 길의 맑은 물과 그 소리는 휴식을 준다.

물이 졸졸졸 흐르는 그 소리는 언제들어도 좋다.

물소리처럼 저렇게 잔잔하게 살아야 하는데...

 

선운사의 계곡은 검다.

오염이 되어서 검은 게 아니고 오래된 나무와 풀에서 품어나오는 그 어떤 맑음의 상징이라고 한다. 물고기도 쾌 산다.

 

 

 

 

 

 

그 누가 말했던가?

돌과 쇠로 만든 부처에게 왜 절을 하고 믿느냐고?

 

내가 기독교를 믿지만 그 종교마다 특색과 상징이 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 어떤 힘이 있겠지...

내가 아닌 다른 종교의 험담을 하고 싶지는 않다.

종교에는 자유가 있고 삶에는 그들만의 규칙이 따로 있다...

 

 

 

 

 

 

선운사 절에서 만난 세 분의 수녀님.

절에서 만난 세 분의 수녀님이라....

거... 느낌이 묘하다.

 

걷는 모습이 얼마나 활기차시던지...

 

 

 

 

 

많은 절들을 가면서 느끼는 점은

 

 

풍광이 수려하고 어머니 품속같이 좋은 자리에 사찰이 있다는 것이다.

풍수지리와 사람의 음양오행등 많은 것들이 복합되어 잘 지어진 사찰들...

그런 안목의 힘이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그 어떤 절을 가봐도 느낌이 싫다. 분위기가 싸하다...

그런 사람은 없다. 어쩌면 터를 그렇게 잘 잡았는지...

 

 

 

 

 

 

 

 

나는 사찰에서 흘러 나오는 약수를 먹었다.

시원하고 달다...

 

 

 

 

 

 

 

 

 

 

동백나무는 내가 처음 남도여행을 갔을 때 가슴 한구석에 자리잡았다.

겨울에 피어난 동백꽃을 보면서 자연의 힘이,그 추운 가지의 끝을 뚫고 나온 그 동백의 아름다움이 나의 마음에 제대로 자리 잡았다.

동백꽃을 보노라면 어떤 기상이 느껴진다...

 

 

 

선운사에서 나는 그 어떤 큰 감동이나 인연의 끈을 만나지 못했다.

그럼에도 선운사 여행이 좋았던 이유는 내가 가고 싶었던 곳을 가고 싶었고 그 가고 싶었던 곳에서 맞이한 시간이 좋았다.

때론 벅찬 가슴과 멋진 여행의 감동보다 잔잔한 여행의 그 느낌이 좋을 때가 있다.

그런 여행이 선운사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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