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만났던 그 아름다웠던 19살과 20살의 그 아름다운 얼굴을 담아본다...

 

다시 오랜만에 이 사진들을 보니 가슴 한켠에서 아스라히 내 가슴속에서 뜨겁게 올라오는 그 무언가가 있다. 열정도 아닌,잔잔한 모닥불처럼...
시간을 되돌려 그 순간으로 갈 수는 없지만 아쉬움이 없는 이유는 서로를 아낌없이 진정으로 사랑하고 사랑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다.
하지만 이렇게 아름답게 추억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의 몇 배를 다 했기에 후회가 없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내가 지금도 언제나 내 곁에 소중하게 있다는 사실이다.

 

세상 그 무엇도 필요없다.

돈도 명예도 성공도 내 아내 지영 이 한사람을 대신할 수 없다.
아내는 조강지처다. 그 어려웠던 시간을 한결같이 나를 위해 헌신한 사람이다.
지금 생각하니 나는 나쁜 남자다.

 

군대를 가기 전 나는 아내와 1년 3개월을 만났다.
그리고 나는 첫 눈 오는 날 군대를 갔고 아내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26년개월을 기다렸다. 15개월의 사랑으로 두 배의 긴 시간을 기다려 준 아내다.
얼마나 유혹이 많은 세상이었으며, 얼마나 놀고 싶고 힘겨운 나날이었는가?
아내는 아내보다 더 한 이름으로 불려줘야 한다.
내가 평생을 다하여 그 깊고 깊은 사랑의 보답을 할 것이다.

 

 

 



 

 

 

아내와 떠났던 20살의 여름휴가.

치악산의 아름다움을 잊을 수 없다.
수원 버스터미널에서 나는 소매치기를 당했고 아내의 비상금으로 휴가를 멋지게 보냈다. 그 별과 바람과 시냇가에서 목욕을 했고 아내를 엎고 왔다...

 

 

 



 



 

20살.

1992년 4월5일 식목일.

아내와 나는 수원 팔달산에 올랐다.

 



 

 

너무도 아름다운 모습.

개나리가 죽어 보인다.

아내의 아름다운 모습때문에 기죽어서...

 

 

 



 

 

아내와 처음으로 시골집의 부모님 댁으로 갔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너무 좋아하셨다.

2틀을 일만 하고 왔다.

 

 

 



 



 

 

 

아내와 나는 겨울여행을 떠났다.

속초,강릉, 강원도로 몇 일을 보냈다.

그 때는 무서울 것도 두려울 것도 없었다.

 

 

 



 

 

이 사진은 내가 몇번 말한 강원도에서 내가 이빨로 끊어서 만들어 온 갈대 선물이다.

군포역에서 아내가 나를 기다렸다.

만난지 1달이 되었을까?

나에게  너무도 소중한 사진이다.

 

 

 



 

성남에서 아내와 종현이랑 같이 만났다.

 

 

 



 

 

군대 가기 몇일 전 아내와 용인 자연농원에 갔다.

가까운 거리를 몇번 차를 갈아타고 갔다.

 

 

 



 



 

 

 

아내와 나는 닮은 곳이 있다.

웃으면 환한 얼굴이 닮았다.

 

나는 살이 쪽 빠져있었다.

아내를 남겨두고 군대를 가야 한다는 사실이 나에게 너무도 힘든 현실이었다...

 

 





 

그 때의 그런 나날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의 행복이 있다.
모진 세월, 한결같이 기다려 준 나의 아내는 아내이상의 신과 같은 존재다.

하나님 다음으로 내가 가장 믿고 사랑하는 신은 아내라는 소중한 나의 신이다.
세상은 쏟아지는 화살촉보다 더 빨리 흐르고 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유쾌할 리는 없지만 나는 지금 이순간 좋다.
열심히 일할 수 있고 땀흘려 꿈과 목표를 위해 뛰고 있는 내 자신이 좋다.
아내가 나를 기다리는 가족과 집이 있다.

 세상은 살아볼 만하다.
아내와 나는 이렇게 살 것이다.
하루살이처럼 오늘 하루를 진심으로 소중히 아름답게 멋지게 서로 사랑할 것이다.
아내에게 언제나 말하고 싶다.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언제나 당신곁에서 지금처럼만 사랑하고 아낄 것이라고 나는 자랑스럽게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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