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1년 7월29일
이동경로: 대덕면,김천 초입
걸은 거리: 20km
걸은 시간 : 아침 9시20분부터 2시30분까지

 



 

오늘도 아들과 다시 도로 위에 섰다.

3일차.
나는 전혀 힘들지 않지만 아들은 힘들 거다.
애써 대견하게 참는 아들을 보니 흐뭇하다.
다리도 아플 것이고 이 더위에 짜증이 날 법도 한데 잘 참아주고 있다.

 

 

 



 



 

아침은 불고기 덮밥으로 해결했다.

썩 맛있진 않았지만 먹은 만큼 걷기에...

 

오늘도 아들의 뒤에서 나도 걷고 있다.

 

 



 

 

아들의 다리가 더위에 익었다.

빨갛다.

물집도 잡히고 다리도 쾌 아프다는 데 용케 잘 걸어주고 있다.

어제처럼 발랄한 모습은 없지만 말없이 잘 걸어준다.

 

 



 



 

이 얼음물이 있었기에 아들이 힘을 냈으리라.

좀 전의 슈퍼에서 700원을 주고 샀다.

이 얼음생수가 우리에겐 큰 선물이다.

얼마나 시원하고 맛이 좋은지...

 

 

 



 

 

얼음생수병만 사진 찍는다고 다짐 받았지만 아들의 전신을 담아본다.

ㅎㅎㅎ

 

 



 

 

아들과 점심을 먹었던 식당에서 환대를 받았다.

혼자였다면 이런 말과 대접을 못받는데 아들과 함께여서다.

 

아들에게 좋은 추억을 준다. 참 멋지다. 아들이 대견하다.

얼만큼 걸었냐? 많은 질문과 격려를 받았다.

우리 옷차림과 아들과 아버지라는 그 여행의 의미가 그 사람들에게는 멋지게 보였나 보다...

혼자라면 그런 말 듣지도 않고 밥도 한공기 서비스도 없다.

 

 



 

 

이렇게 얼음 생수를 2개나 공짜로 받지도 못한다.

아들이 가장 좋아한다.

아버지로서 나도 참 흐뭇하다.

 

 

 



 



 

 

밥을 맛있게 먹고 또 걸어본다.

 

 

 



 

 

지나가는 길에 약국이라고 보이는 곳을 보니...

이거 참 옛날 약국이라... 참 조촐하다.

약국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비상약품을 구비한 수준의 약국?

 

 



 

 

우리 대견한 아들...

씩씩하게 잘도 걷는다.

 

 

 



 

 

지나가다 바라본 시골 집 풍경.

나는 이런 집이 참 좋다.

더 대청마루에서 한숨 자고 싶다.

 

 

 



 

 

드디어 고개를 하나 넘고 오늘의 목적지.

그러니까 목표한 곳에 도착했다.

설빈군, 등산화를 벗도 슬리퍼로 갈아신었다.

고맙다.... 아들아.!!!

 

 

 



 

 

과곡이라는 곳이다.

 

김천을 7km로 남겨두고 이 여행의 끝을 장식했다.

무리해서 더 갈 수도 있지만 아들에게 추억과 여행의 의미를 충분히 세겨주었다고 생각하기에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무슨 생각을 골돌하게 하는지...

 

아마 먼훗날 너의 인생에서 가장 의미있는 여행으로 남으리라...

아버지가 해줄 수 있는 선물은 여기까지다. 나머지는 너의 몫이다.

중학시절의 가장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으리라...

 

 

 



 



 

 

아들과 처음으로 다정하게 추억을 담아보았다.

 

이 사진과 추억이 너의 인생에 밭에 거름으로 힘이 되어주리라 아버지는 확신한다.

네가 걷고 힘겨운 더위와의 싸움이 험난한 인생에서 많은 힘이 되어줄 것이다.

 

 





 

장하다 ~~~!!

우리 아들.

아버지가 너를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너와 나눈 이야기와 노래들, 같이 먹었던 음료와 맥주,그리고 얼음 생수.
너는 추억과 힘을, 아버지는 아들과 멋진 국토종단 도보여행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사랑한다~~!! 우리 아들 설빈아!!

어렵고 힘들 때에는 언제나 이 여행을 생각해라.
아빠는 인생선배이자 멘토, 형, 친구같은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말아라!!
먼 훗날~~ 우리 또 다시 배낭을 꾸려서 여행을 떠나자.
내년에 우리 자전거 국토 해안도로 여행을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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