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문화심리학
김정운 지음 / 쌤앤파커스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단 한번도 후회해 본적이 없다. 단 한번도, 꿈속에서도 말이다.  

그런 나에게 김정운 문화심리학자의 책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쾌 오래전에 나왔지만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어떤 계기로 이 책을 주문하고 읽게 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고 책에 대한 선입견 또한 변했다. 그리고 김정운이라는 사람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다르게 살았고 생각 또한 많이 다른 사람이지만 이 사람이 좋아졌다. 일단 솔직담백 하다는 데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고 글을 아주 재미나게 이야기하듯이 잘 썼다는 데 감사하다. 글이란 이래야 한다. 허례의식,체면 같은 것을 초월하여 가장 솔직한 내면의 이야기를 써야 독자가 감동한다. 그리고 작가가 제목으로 말하는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는 나는 아내와의 결혼이 너무 행복하다고 나는 들린다. 

글을 아주 즐겁게 놀이 하듯이 쓴 흔적이 역력하다. 자신의 이야기를 어느 학생이나 술자리에서 친구에게 말하듯이 아주 신나게 썼다.  "나는 심리학자다. 독일에서 학위 따는 일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나는 베를린 자유대학 심리학과의 전임강사로 독일 학생들을 가르쳤다. 비고츠키,피아제,프로이트를 독일말로 가르쳤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독일의 대학 강단에 서는 일 또한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내 이야기가 그리 '간단한' 말장난이 아니라는 이야기다.깊은 학문적 성찰의 결과란 뜻이다.  

이런 작가의 솔직담백함, 날카로운 분석과 표현이 이 책의 매력이다. 어서 또 다른 그의 저작을 읽고 싶은 마음 뿐이다. 나도 어서 이런 사람들처럼 멋진 책을 올 해에 기필코 내고 말겠다. 기필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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