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떠남과 만남 - 변화를 꿈꾸는 영혼의 게으른 남도 여행
구본형 지음 / 생각의나무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나는 '느림'을 찾아 떠났다.
고요한 한가로움, 내 마음의 변방과 오지를 찾아 천천히 걸었다.
그곳에 가면 어디엔가 마음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걸었다. 아주 천천히,달팽이처럼, 달팽이가 지나간 자리에는 언제나 움직임의 꿰적이 남는다.
온몸으로 걸어가기 때문이다.
달팽이가 지나간 자리에는 언제나 움직임의 꿰적이 남는다. 온몸으로 걸어가기 때문이다.
결혼을 하고 20년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알게 되었는데,여행에서 귀환할 곳이 없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여행은 자유다. 일상은 우리가 매여 있는 질서다. 질서에 지치면 자유를 찾아 떠나고 자유가 지치면 다시 질서로 되돌아온다.
구본형.
변화경영 사상가.
그의 글은 세속을 떠나 산사에서 마시는 그윽한 모과차나 매화차같다.
그의 삶의 어떤 부분이 그를 그렇게 변화사상가로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그의 글이 가끔은 질투가 난다. 삶은 그래서 배우나 보다. 짧은 생각과 긴생각의 차이보다는 번갯불이 치는 그 찰라의 깨닫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