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요지는 이랬다.

 

날짜가 1992년 3월26일이었다.

경찰에게 발견당시 시각이 아침6시를 넘었다고 한다.
걸어가던 시민의 신고로 명학역 계단 아래에서 귀와 얼굴에 피가 잔득 묻어서 쓰러져 있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추정시각,새벽 2시를 넘어서 인사불성이 되어 쓰러져 잠들었겠지.
그래도 3월이면 겨울인데 말이다.
그렇게 동사일보 직전에 경찰에게 발견되어 작은 병원에 갔더니 다 죽게 생겼다고
큰 병원에 가보라고 하더란다. 그래서 안양에서 2번째 큰 병원인 중앙병원에 실려간거다.

응급조치하고 무슨 치료를 했겠다.
깨어보니 간호원이 보이고 멀리 형이 보였다.
몸은 죽겠지. 머리는 아프지. 귀옆은 찢어지고 얼굴을 형편없지...
몇시간만에 정신을 차려보니 오후가 되었다.

 

형과 같이 퇴원을 했다.
그리고 수원집에서 1주일간 누워만 있었다.
몇일동안 머리아프고 몸이 많이 안 좋았다.
그때 내가 느낀 것이 아직 죽을 때가 아니구나.
하지만 죽을 뻔 했구나. 다시는 술을 마시지 말아야 겠구나.
정신 바짝 차려야겠구나.... 하는 생각 뿐이었다. 아내도 안양에서 일 마치고 다녀갔다.
한심한 꼴을 보인 셈이다. 지금 생각해도, 젊은 청춘 한심한 청년이었다.

 그렇게 1주일이 지나고 나는 형과 말다툼하고 정말 이불 보따리 하나 들고 안양으로 왔다.
금정역 근처 (군포 신사거리,세라텍 회사) 에 작은 프레스 공장이었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아주 그런 길로만 간다.
막노동,용접공,프레스공, 정말 밑바닥 일만 한 것 같다. 


그전 공장에서 같이 일하던 형과 같이 일을 했는데 잠자리가 참 묘하다.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그런 곳에서 잠을 잤는지...

계단을 한참 내려가면 사무실이 있다. 상당히 넓었는데 깊숙한 지하라 낮에도 불을 켜지않으면 아무 것고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둡다. 그렇게 어두운 사무실 옆에 큰 방이 하나 있었다. 작은 방이면 아담할 텐데 방이 상당히 컸다. 너무 커서 내가 천으로 반절 가렸다.
이렇게 낮에도 무서운 그 곳에서 밤에 잠을 잤다.
아~~ 첫날은 어떻게 소주 한병 마시고 잠들었는데 이거 상당히 움찔하다.
하지만 몇일 지나니 그럭저럭 잠들만 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무섭다. 솔직히 무섭다.
반절 가린 천 사이로 꼭 사람이 사는 것 같기도 하고 무섭다.
아내도 그 곳에서 하루밤 같이 잔적이 있는데 눅눅하고 무서워서 도저히 못자겠단다.
을씨년스러운 그런 분위기 때문이었다..

그곳에서 하는 일은 다음과 같다...

 

3탄으로 계속

 




그런 날들이 지나고 이렇게 소중한 가족을 있는 것은 나의 가장 큰 복이다.  

아내와 두 아들, 진심으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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