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따리를 쌌다.
수원 세류동에서 누나와 형, 셋이서 자취를 했는데 형의 잔소리와 답답함에
말 다툼을 하고 이불 보따리를 들고 65번 버스를 타고 안양으로 향했다.
형과 성격이 안 맞는 부분도 있었지만 미안하기도 했고 독립하고 싶었다.
그 전 직장에서
죽을 뻔 한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안양 명학역 근처에서 친구를 만나고 명학역으로 갔는데
막차가 끊겨버린 거다.
어쩔 수 없이 근처 여인숙에 잠을 자려고 가는 데 누가 아는체를 한다.
아내와 자주 가던 청사초롱이라고 막걸리 집의 웨이터인데 반갑다고 아는 체를 한다.
근처 포장마차에 들려서 소주를 둘이서 한 4병마셨나 보다.
그리고 그냥 그대로 잤어야 했는데...
그 웨이터가 내가 포장마차값을 내서 미안하다고 근처 슈퍼에 가자고 했다.
슈퍼에서 [패스포트] 양주 한병 대자를 가져오는 거다.
음료수 잔에 몇잔을 마셨다. 완전 뽕~~ 가버렸다.
정말 그 것이 실수였다. 어느정도에서 그만두어야 하는데 그 걸 통제못하고 기억상실.
필름이 끊겨버렸다. 그리고 아무 기억이 없다.
깨어보니 중앙병원 응급실.
옷도 거의 벗겨져 있고 고추에는 호스가 연결되어 있었다.
거의 초주검이 되어 있었다. 아무 기억이 없다....

지금은 이렇게 잘 살아있는데...^^
2탄은 다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