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여행을 다니다 잠자리만은 꼭 내가 묵고 싶은 집이있다.
호텔이 될 수도 있고 펜션같이 깔끔한 곳일 수도 있다.
나처럼 소박하고 구들장에서 뜨거운 잠자리를 하고 싶은 사람은 역시 옛집이다.

 

오전에 이곳 대흥사와 두륜산 케이블카를 타기 위하여 걸어가다가 이 곳을 발견했다.
내가 찾던 곳이 이런 곳이구나.
느낀 집이 이 곳 [유선여관]이다.

유홍준 선생이 써서 90년대 중반 대히트를 쳤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나온 그  유선여관. 역시 추천해줄만 하다. 다녀온 후 다시 책을 잡으니 얼마나 머리에 쏙쏙 들어오던지...

 



 

대흥사를 오르는 길은 멋지다.
겨울바람이 귓가를 스치고 낙엽이 휘날리지만 운치가 있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길을 걸었을까?

 



 

대흥사, 거의 다 왔을 때 이 유선관을 발견했다.

아~~ 이 아쉬움이란..
이런 곳에서 하룻밤을 묵어가야 하는데...
지금 사진에 있는 장면에서 "장군의 아들"등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다.
터가 400년 넘었다고 한다.
주인이 5명째 바뀌어 100년 가까이 영업을 한다고 들었다.
처음에는 대흥사 신도를 편의를 위하여 숙소로 썼다가 어떤 사유로 개인으로 이전이 됐다고 한다.

 

 



 

운치가 있다.
여름날 계곡에서 나오른 물소리와 새소리에 심신을 단련하기에 얼마나 좋을까...
저 장독대에는 많이 묵은 된장과 고추장이 있겠지.
 

 

 



 

정자도 멋들어지게 자리 잡았다.

 



 



 

가격이 2인은 4만원, 부담이 없는데 4인이상 부터는 조금 부담이 되겠다.
하지만 이런 고택에서 하룻밤이라면 일상에서의 소비를 자제하고 묵어갈 충분하 가치가 있다.
한정식도 맛보고 싶다.
그저 파전이나 도토리묵에 동동주를 한잔 한다면 신선이 부러울까?

 



 

곡선미가 예술이다.
왜 나는 이런 촌스런 고택이 좋을까...

 



 

 

인증샷은 필수다.

언젠가 다음에 꼭 찾아가야겠다.
여름에 물소리,바람소리를 들으면 나를 찾아가고 싶다.
진정한 나 자신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
좋은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잠들고 싶다.

아~~  유선이여... 가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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