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 형~~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올 한해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할께~

형에게 참으로 오랜만에 편지를 써보네.
가는 세월이야 잡을 수는 없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만은 스스로 쓸 수 있는데
먹고 산다는 게 뭔지 형에게 편지 쓴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산 것 같아.
바쁘게 산다는 게 다 좋은 것만은 아닐텐데 말이야.
앞으로 전화가 아닌 편지로 형에게 가끔 편지를 쓸까봐...

 

오늘 거울을 보는데 귀 옆으로 흰머리가 몇개 보이지 뭐야.

 

예전에는 몇개보여도 그런가보다 했는데 이제 양이 많아지니까
아~~ 나도 이제 나이를 먹기는 먹나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거 있지.
형 앞에서 주름잡았나~~^^

 

형~~ 원주까지 주말에 다니고 가족 많이 신경쓰느랴 힘들지.
마음처럼 되지는 않고 가는 세월에 힘든 부분도 많을 거야.
(형수님 직장문제로 더 힘든 거 잘알아.)
전화해서 물어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하는 데 때론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묵묵히 가만히 있어주는 게 더 관심인거 같다는 생각도 해.
작년에는 내가 많이 형을 이해못했는데 올해는 더 신경쓰고 잘 하도록 노력할께.
 

가족과 형제라는 이름으로 더 힘내고 이해하려 노력한다면 안 될일이 무어가 있겠어.
형 ``  우리 가끔 이렇게 편지합시다^^

2011년 늦은 밤 안양에서 동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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