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남기는 유서.

 

 

 

사랑하는 아들에게

 

네가 이 글을 볼 때면 두가지 경우가 되겠구나.  

 

아빠를 100% 이해를 하는 경지는 못 올랐어도 네 앞가림은 하면서 자립의 마음가짐을 가진 성인이 되었을 것이다. 아니면 아빠가 세상을 먼저 안녕하고 떠났을 때구나. 전자라면 앞으로 네가 아빠를 더 이해하고 남자답게 멋지게 살수 있을 것이고 후자라면 아빠가 남긴 블로그나 책에서 세상을 살아갈 지혜를 얻는 그런 상황이 되겠구나.

 

어떤 상황이라도 슬퍼할 필요는 없다.

누구나 단 한번 사는 삶이기에 빠름과 늦음의 차이일 뿐이지. 슬퍼한다고 살아 돌아오지는 않는다. 

 

솔직히 아빠는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이런 생각이 든다.

어른의 기준은 무엇인가? 그리고 사회적으로 성숙한 진정으로 어른이 되었다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과연 내 위치에서 가장 잘하는 현재의 위치와 책임과 의무는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것 하나 만은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후회없이 멋지게 세상을 살았다. 삶의 힘든 무게 앞에 비겁하게 무릎을 꾾은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당당하게 소리쳐 내 자신을 세상의 무게에 목숨걸고 싸웠다. 지금도 그럴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그리고 또하나 엄마를 향한 마음... 이 엄마를 향한 마음과 노력,진실한 사랑만은 너희들에게 자신있게 말 할 수 있고 너에게 자랑하고 싶다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다.

 

엄마를 향한 나의 마음은 신앙이자 감사한 마음이었다. 그래서 지금 이순간도 앞으로도 영원히 엄마를 아끼고 사랑할 것이다. 아빠가 없어도 네가 노력을 많이 해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빠는 너에게 항상 이 것 하나는 제대로 심어주려 노력한 것 같다. 묵묵히 보이지 않는 믿음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믿음안에는 열정과 힘,사랑, 격려,배려가 있다. 항상 너를 믿어왔다. 그리고 사라해왔다. 하지만 설빈이와 찬빈이가 있지만 너희 둘보다 엄마를 더 사랑했다. 어떤이는 아들이 더 소중하고 아내는 다시 얻으면 된다고 하더구나. (마누라가 죽으면 화장실에서 웃는다는 그런 잡놈들과는 절대 상종도 하지마라!) 하지만 평생 한 여자를 사랑하고 아끼면서 멋지게 사는 것도 남자의 의리다. 

 

아빠는 항상 너희들에게 고기를 잡아 주기 보다 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노력했다.

엄마와 화목하게 사는 것을 항상 보여주려 노력했고 그렇게 했다.

항상 독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평생공부라고 너희들에게 이야기하고 실천했다.

이 세가지는 너희들에게 자랑스럽다.

 

너희에게 두가지만 부탁하자. 

 

 1.내가 먼저 떠나면 엄마를 부탁한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것은 아빠가 다 준비를 해 놓았다.

어릴 때부터 너에게 항상 말한 <말 한마디>의 정과 사랑이 담긴 말과 행동을 부탁한다. 정겨운 눈빛으로 사람을 대하고 진심어린 마음으로 말을 했으면 좋겠구나. 말하는 데 돈이 들어가고 힘드는 노동이 아니잖느냐?  

 

 2. 목숨걸고 세상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살아라! 대충 살지마라는 말이다.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그런 열정으로 땀과 눈물, 좌절과 고통의 늪, 실패의 산을 넘어 멋지게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그런 삶의자세를 가진 네가 말하는 평범한 인생을 절대 살지 않을 것이다. 

 

사랑한다. 우리 아들들.  항상 너의 영혼에 아빠는 영원히 살아있다... 

 

2010년7월16일 금요일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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