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 선생님께
혹자는 삶을 전쟁에 비유하고는 합니다.
전쟁같은 인생이라고 합니다.
치열한 삶에서 짜여진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살아가는 인생이라고 합니다.
치열한 삶을 이겨내기. 이겨낸다는 표현이 참 구슬프게 느껴집니다.
단 한번밖에 없는 내 인생인데 싸워서 이겨낸다는 표현은 거칠고 힘겨운 느낌입니다.
<재밌고 즐거운 인생을 살고 싶다.
이겨내는 삶이 아닌 호탕한 웃음이 나오고 즐거운 인생을 찾고 싶다. 그렇게 살고 싶다.>
그렇게 컨셉을 잡고 떠난 여행이 통영 여행입니다.
홀로인 여행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합니다.
외롭지만 내 자신과의 대화에서 성찰과 인생의 지혜를 배워봅니다.
통영여행을 계획했던 것은 선생님의 책을 읽노라면 책 날개에 나오는 고향과 약력에 나오는 고향 통영에서의 이야기들이 항상 궁금했습니다. 아버님의 이야기와 선생님의 어린 날의 삶의 흔적이 있는 그 통영의 바다로 다녀왔습니다.

바다의 땅. 통영...
이 말만큼 통영을 잘 표현한 단어가 있을까요?
바다의 땅이라는 단 네글자에 함축된 많은 것들이 나를 설래게 합니다.
통영.
조선시대,지금의 해군 총사령부 통제영의 줄임말로 삼도수군 통제영이 있었던 이유로 통영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동양의 나폴리> <문학과 예술의 도시> <다도해의 섬>... 많은 찬사의 멋진 도시.
1995년 1월 충무시와 통영군이 통합되면서 통영이라고 불리게 됩니다.
우리나라 해전 사상 가장 큰 승리를 이룬 한산대첩의 도시.
천재 음악가 <윤이상>,깃발의 시인 <유치환>, 토지의 작가 <박경리>를 배출한 통영, 그래서 더 정감이 가는 도시입니다.
여기에 공병호 선생님도 중요한 인물입니다^^

신 거제대교를 지나면서 나타난 <조선 휴양도시 거제>가 나옵니다.
이때부터 눈이 즐거워지는 순간입니다.
동해바다의 그런 풍광이 잊혀지는 순간입니다.
다도해의 섬들이 나에게 말을 걸어 오는 듯 합니다.
삶의 고단함을 치유하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좋은 추억과 깊은 성찰의 시간 감사드립니다.
이제 9월의 날입니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또 편지 드리겠습니다..
안양에서 그랜드슬램을 꿈꾸는 젊은 청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