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은 거의 혼자 먹는 듯 하다. 

거래처 사장들과 먹기도 하고 찾아온 지인들이랑 먹기도 한다. 그런데 한달 30일을 기준으로 5번 안되는 것 같다. 내가 점심약속을 하면 얼마든지 구실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게 이유라면 이유다. 예전에는 인맥이라는 이유로, 삶의 처세와 정보의 공유를 위하여 쾌 자리를 만든적이 있었는데 그리 나와는 맞지가 안더라. 그게 왜이려 부담이 되고 점심도 맛있는것 같지가 않더라. 직업 특성상 혼자 먹어 버릇한지가 3년 넘어보니 이제 혼자가 편하다. 그리고 그 점심시간을 이용해 나만의 계발을 하는 게 더 좋다. 

점심은 거의 혼자다. 식당밥은 질려서 먹는 게 싫다. 집에서 김치와 멸치 볶은 것, 김만 있어도 반찬이 3가지다. 여기에서 아내가 싸주는 반찬 한두가지면 5가지다. 휼륭하다. 혼자 밥먹는 것이 처량하다는 말도 하지만 난 혼자 먹는게 더 맛있다. 책을 보면서 먹기도 하고 신문을 보면서 먹기도 한다. 그 먹는 다는 행위가 별 재미가 없으면 의미가 없는 데 혼자 먹어도 2그릇은 먹는다는데 의의가 있다. 그만큼 맛있다는 말이다. 무얼 먹을까 고민하는 것도 싫고 하루에 5000원 계산되는 것도 아깝다.한달이면 150000원,일년이면 1800000원이다. 일년이면 200만원 정도가 지출되는 것이다. 이것을 10년으로 잡으면 혼자 밥먹는 비용이 2000만원이 지출된다. 5000원의 위력이 큰 돈이라는 것을 계산기로 두둘겨보면 알 수 있는 순간이다. 

그렇다고 내가 매일 혼자만 먹는 것도 아니다. 자영업이라보니 아는 식당도 많고 시간을 자율적으로 쓸 수 가 있어 맛있다고 소문난 집이나 아는 집들이 쾌 있다.  이런 집들을 아내와 먼저 항상 다녀온다. 그러면 부부애도 좋아진다. 연애하는 기분이 드니 가정이 평안한 것은 당연하다. 혼자 맛있게 먹는 식당도 쾌 알고 있다. 발안에 출장갈때는 해병대사령부 근처의 돼지국밥집을 꼭 들른다. 그 집 국밥을 먹고 나면 항상 느끼는 것이 이렇게 맛있게 한끼를 먹는 것은 정말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돼지국밥의 연한 고기맛, 국물 맛, 부추와 김치,깍두기 맛이 일품이다. 그리고 주인이 친절하다. 그래서 5000원을 계산 할 때면 항상 주인에게 "발안가는 출장길이면 항상 들르는데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의 표시를 한다. 5000원의 비용에 그렇게 맛있는 음식은 별로 없다. 

한집 더 빼놓을 수 없는 집은 박석교 사거리의 산두리 비빔국수 집이다. 술마신 다음날이나 얼큰한 국수맛이 생길 때 이 집을 꼭 들른다. 직접 한그릇,한그릇 집 주인이 말아주시는 집인데 참 맛있다. 얼큰하고 매콤하고 국수 맛이 쫄깃 쫄깃하다. 따뜻한 육수 맛도 일품이다. 보통이 4000원,곱배기 5000원, 왕곱배기 6000원인데 난 항상 5000원짜리 먹는 데 정말 맛나는 집이다. 

돈이 중요한게 아니라 맛과 그 맛의 비용대비효과가 나는 음식습관이 중요한 것 같다. 홀로 밥먹는 점심, 나는 참 좋다. 남을 의식하지 않아서 좋고 홀로 생각하고 그 시간을 즐기는 그런 쉬는 시간이 좋다. 그래서 저녁은 친구와 배움의 자리에서 좋은 만남을 위하여 먹지만 점심은 홀로 먹는다. 그런데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 홀로 먹는 즐거움에 대하여이다. 저녁 또한 마찬가지다.홀로 커피를 마시거나 홀로 적당하게 술을 마시더라도 꼭 사람들을 동반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어필하고싶은 것이다. 홀로 놀 줄 아는 사람이 멋진 사람이다. 커피를 마시면서 책을 읽을 수도 있다. 정종집이나 조용한 카페에서 홀로 자신을 돌아보면 술 한잔을 하면 자신을 쉴 수도 있다. 자신을 되돌아보는 글을 쓸 수도 있다.  

먹는 습관, 이 먹는 습관을 잘 들여야 한다. 혼자 잘 먹는 습관을 하자. 그 안에 숨은 성공법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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