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아내에게
< 이 유서는 당신이 평생 안보았으면 해. 내가 먼저 하나님 품으로 가면 당신이 얼마나 힘들겠어. 그래도 내가 남아있어야지. 당신이 힘든 것 보다 나을 것 같아. 하지만 먼저 하나님께 가있으니까 쉬엄쉬엄 와다 쾐찮아...>
내 인생에서 가장 최고의 행복과 기쁨은 당신을 만나고 같이 숨을 쉬고 같이 살았던 그 순간들이야. 언제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첫번째는 당신을 만나게 해준 그 것이야. 선물이야.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가장 소중한 선물. 그래서 난 그 선물을 항상 아끼고 사랑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제껏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 것이야.
내가 항상 말하잖아. 물에 당신과 아들 둘이 빠져있으면 당신을 먼저 구하고 아들 둘은 내 모든 것을 걸고 꼭 구하고 말것이라고... 그 만큼 당신은 나에게 소중하고 소중한 사람이야. 항상 내 곁에서 나를 위하여 사랑으로 지켜주고 잘 해주어 정말 고마워. 내가 당신을 만나고 변한 것들은 많아. 사소하지만 나는 이런게 더 큰 것보다 고맙고 의미가 있어. 가령 잠자기 전 양치하기, 물이나 음료수 입으로 벌컥벌컥 마시지않고 컵에 따라 마시기, 술먹고 들어와서 씻고 자기. 등등 사소한 것들이지만 나는 그런 안좋은 습관을 고쳤어.
당신에게 고마운 것 중 가장 큰 하나를 들자면 군대2년을 기다려 준 것이 가장 고마워.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를 위하여 그 긴 시간을 기다려준 당신이 너무도 고맙고 자랑스러워. 새벽부터 목욕탕 다녀와서 김밥 싸 가지고 차를 세번 갈아타서 금촌까지 와 준 당신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지 몰라. 그때의 그 고마움과 사랑을 내가 지금 하나하나 보여주고 있어.
설빈이와 찬빈이는 잘 할거야. 녀석들. 우애있게 아마 잘 지낼거야. 항상 당신만 먼저 생각해. 당신이 있어야 세상이 있고 다 있는 거야. 항상 운동하고 산에도 잘 다니고...
그리고 한가지 정말 한가지 부탁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