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는 내가 죽기전 남아있는 사람들에 대한 마지막예의다. 

유서를 재수없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무슨 재수 없게 유서를 먼저 쓰고 난리냐. 그런 것은 나이 많이 들어서 쓰는 거지. 우리같이 새파랗게 젊은 사람이 쓰는 게 아냐. 그런 생각을 가졌었다. 하지만 이제 그런 생각이 얼마나 어린 생각인줄을 깨달았다. 어제 내 소중한 친구하고 술자리를 가지면서 유서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우리나이도 적잖은 나이다. 아마 조만간 친구중에 죽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다. 사람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가 없다. 그런 이유에서 유서는 항상 써놓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유서를 써 놓으면 자신의 삶에 더 책임감있게 살 수 가 있지 않겠느냐? 라는 이야기를 했다.  

자신의 인생에 더 열심을 다하여 살 수 있고 후회없는 삶을 살기에 더 노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 유서는 남은 날을 살기 위한 내 자신과의 소중한 약속이다. 그리고 떠날 때 남아있는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소중한 예의다. 그래서 나는 내 아내와 아들들, 가족들에게 유서를 이제 남길까 한다. 이 유서를 쓰는 나의 심정은 한점 부끄러움도 거짓도 있어서는 안됨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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