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많이 풀렸다. 온세상을 어러붙게 만드는 듯 기세를 그렇게 떨더니 한 풀 꺽였다. 봄이 멀지 않았다는 뜻이다. 겨울이 되면 항상 봄을 기다려왔다. 봄은 희망과 따뜻함을 준다. 매년 많이 기다려온 봄이지만 올해 봄은 더 기대된다.
어느 덧 2월의 둘째날이다. 그래 시간은 잘도 간다. 거침없이,절대 멈춤도 없이 사람의 의지와는 다르게 화살처럼 가고 있다. 금요일은 합주를 잘 마쳤다. 강산에의 <거꾸러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을 단 한번만에 기막히게 맞쳤다. 얼마나 기분이 좋았던지... 기타를 준비한 종헌이형과 수현이 형이 정말 고생많았다. 과메기와 보쌈으로 축배를 들었다. 김날일선생이 와서 많은 조언을 해 주었다. 마이크 잡는 방법부터 진정한 보컬의 의미에 대하여 이야기를 들려 주었는데 배울점이 많았다. 인생은 배움의 연속이지만 보컬의 영역을 넓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중앙시장 대박포차에서 이어진 술 자리는 은혜이야기로 분위기가 안 좋았다. 사람보는 눈은 거의가 비슷한가 보다. 얼마나 노력하고 배려하는 것인지를 더 배워보았다. 말의 힘을 다시한번 절감했다. 사람을 살리는 말,격력하고 배려하는 말을 써야 함을 배웠다. 이어진 노래방에서의 술자리와 노래,드럼연주.. 아침 7시를 넘었다. 집에 도착하니 아내가 거실에서 무언가를 한다... 죽었구나... 일단 잠을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