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 허니님께

자기야!~  

오랜만에 편지를 쓰는 것 같아. 편지로 우리 한번 인사할까?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죠?

항상 당신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와. 환하게 웃는 얼굴로 나를 그윽하게 쳐다보는 것도 생각이 나고..당신이 내게 있기에 난 이렇게 열심히 살 수 있어. 솔직히 내가 당신과 두아들이 없었으면 지금 이순간처럼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그래서 내가 휴대폰에 저장한 글 귀처럼 나의 충전에너지가 되나봐.
모든 가전제품이나 차동차도 충전을 시켜야 활동을 할 수가 있고 움직일 수 있는 것처럼 나에겐  가족이 나를
살게 하는 유일한 일인 것 같아. 그래서 항상 소중하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어.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린 줄은 몰랐다. 족히 10센치는 넘게 온 것같아.
올해는 참 많이 눈도 내리고 춥기도 춥구나. 완현한 겨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늦은 출근으로 매장 정리하고 매장 앞 눈을 쓸고나니 은근히 땀이 났다.
앞의 도로는 밀리고 도로가 얼어붙어 차가 멈쳐 서고 정체가 되며 난린데.. 은근히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어제 당신과 함께한 보쌈 막걸리 파티는 정말 행복했어.
먹는 즐거움도 있지만 당신의 생각을 들어주고 일상생활에서의 갈등을 이야기하며 조언을 해주는 게 행복했어.
그리고 내가 말했잖아. 요즘 많이 춥고 눈도 많이 내리지만 난 참 행복하다고...

내가 이렇게 마음을 편하게 먹고 여유있는 웃음과 생각을 할 때도 있구나... 옅은 웃음이 행복하게 밀려오기도 하고
눈이 와도 비가 와도 이제 조그마한 보금자리를 가진 느낌이랄까..
비,바람을 막아줄 작은 집과 공간이 있으니 여름내 일한 개미가 겨울날 따뜻한 보금자리에서 겨울을 즐기는 그런 마음이 들었어.

식량과 땔감이 있어 굴뚝에서는 연기가 나오고 구둘장에서 따듯한 온기가 느껴졌어.아내는 맛있는 요리를 하며 김을 내고 있으며 두 아들은 책을 보고 장기나 바둑을 두며 장난을 친다.웃음꽃이 피어나는 소중한 가족이다. 이보다 더 행복한 삶이 어디 있겠는가? 
 

이제 다시는 당신 고생시키는 일은 절대 없을 거야. 약속할께.
항상 겸손하게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살게....^^  항상 말하지만 정말 정말 사랑해...그리고 고마워  ^^
 

 


2010년 1월 5일 당신을 사랑하는 남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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