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방금전 중앙시장 포장마차에 들려서 전어구이를 먹고왔다. 맛은 갈끔하고 좋았다. 더불어 나온 안주도 맛있었고 해물라면은 진국 그 자체였다. 더 좋았던 것은 아내와 함께한 자리였다는 게 가장 행복했다. 아내와 올해 처음으로 전어를 먹고 싶었다. 그래서 맛은 더욱 좋았다. 

어제,오늘 아들들 문제로 가사 일로 힘들어하는 아내에게 무엇을 잘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니 전어를 먹으며 아내의 이야기를 들어주자. 그리고 바람쐬게 해주자.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방법같았다. 피곤하고 힘들기는 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나는 우리 집안의 기둥이다. 기둥은 다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아내의 맛있게 먹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기뻐하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니 흐뭇했다. 마지막에는 비가 내렷다. 신문지를 덮어쓰고 택시까지 뛰었다. 아내가 사랑스럽고 이렇게 아내를 사랑하는 내 마음이 좋다. 소주도 한병 밖에 마시지 않아 술도 적당해서 좋았다. 

오늘 하루는 바빴다. 매장앞 페인트 칠하고 현수막의뢰와 반품 회수, 산본 4단지 605호에서 계약하면서 그 사장님과 아들 둘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굉장히 유익한 대화였다. 역시 모든 것은 노력이다. 하지만 재미가 있어야 한다. 저녁 7시이후에는 직장인밴드에서 보컬로 노래를 20곡 가까이 불렀다. [나어떡해]  [떠나지마] [해운대연가] 솔직히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은 노래들이다. 그러나 내가 그 가수인냥 최선을 다하여 불렀다. 나는 임재범이나 신성우, 강산에처럼 고음 올라가는 노래가 좋은데 말이다. 사람들 ...그렇게 노래부르고 연주하면 맥주 한잔 하자고 말 할 법도 한데 누가 하나 맥주 한잔 하자는 사람이 없다. 이건 아닌데 말이다... 다음에는 내가 먼저 한잔하자고 말해야겠다.어떤 반응을 보이나 보자... 

오늘밤에도 내 집에 내가족이 있어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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