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가 최대 불황을 겪고 있다. 여기저기에서 구조조정의 소식이 들려오고, 도산에 내몰린 출판사들의 비명소리도 간간히 울린다. 정말 이 불황을 이길 수 있는 지혜는 없을까?

불황이란 경기의 흐름이다. 흐름은 거스를 수 없다. 모든 역사는 이 흐름의 반복이다. 불황이 지속되다보면 호황이 올 것이다. 이 불황과 호황의 경기 사이클을 만들어 내는 주체는 누구일까? 바로 사람이다. 그래서 불황을 이기는 지혜도 사람 속에 있다.

기회는 위험이라는 것과 일란성 쌍둥이다. 사람들은 기회만을 보려고 하고 위험을 보지 않으려 한다. 역으로 위험만을 보고, 되려 겁을 먹고 기회를 보지 못한다. 지혜는 이 맹점을 벗어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맹점으로부터 벗어난다는 것은 요즘 젊은 세대의 말을 빌리자면 ‘쿨하게 나를 객관화’하는 작업이다. 사람들은 쿨하게 자신을 객관화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욕망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욕망을 통제하면 그것이 가능할까? 아니다. 통제하려는 의도도 욕망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방법이 있다. 욕망을 잘 다스리는 것이다. 욕망을 잘 다스리기 위해서는 그 실체를 아는 것이 중요하며, 그 실체를 알면 욕망에 지배받지 않는다. 욕망은 어디에 있을까? 마음 속에? 마음이란 무엇일까? 몸 전체에 퍼져있는 욕망이다. 욕망은 몸 전체에 펴져있다. 그 욕망을 비워내야 한다. 운동을 하면 땀샘을 통해 땀이 분비되어 마음이 상쾌해지듯이 욕망을 비워내면 마음이 상쾌해진다. 아니 맑아진다. 그 맑은 정신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평상심이라고 한다. 평상심의 실체는 ‘있는 그대로 세상을 보는 것’이다. 어찌 보면 너무나 쉬운 일이다. 있는 그대로 세상을 보는 것이니 누구나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도 그렇고 99% 사람들은 자신의 상황에 따라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왜곡한다. 희망, 두려움, 욕심, 애정, 편견 등 이유는 수없이 많다. 책을 만드는 데 있어서도 편견이나 왜곡이 들어가면 그 책은 세상의 흐름을 탈 수 없다. 지나친 욕망은 언제나 궤도를 이탈하기 때문이다.
 
욕망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가장 욕망이 많은 사람이다. 무언가 확실한 자기주장을 하는 사람은 하나의 작은 욕망을 가진 사람이다. 사람들은 작은 욕망을 가진 사람을 좋아한다. 불황일수록 확실한 자기주장을 하는 책을 만들어라. 거기에 힌트가 있다. 그 힌트를 잡아내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자신을 쿨하게 객관화시켜라. 쉬운 말로 과대평가된 자신이나 조직의 거품을 걷어내야 진실이 보인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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