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파치노(Alfredo James Pacino)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고, 한 치도 예외 없이 그것을 끝까지 해냈지. 그리고 그보다 더 가치 있었던 것은 난 항상 내 방식대로 살았다는 거야.”
I did what I had to do. And saw it through without exemption. And more, much more than this I did it my way.
Destiny words : 더 가치 있었던 것은 난 항상 내 방식대로 살았다는 거야.
맡은 배역마다 천의 얼굴을 보여주고 있는 알 파치노. 그는 배우로서 부와 명성을 얻고 난 후 지독한 알코올 중독에 빠져 자칫 영화계에서 영원히 퇴출당할 뻔한 위기의 순간을 겪기도 했다.
<대부>에서 뉴욕 마피아 거물 집단 꼬를레오네 가문의 2대 수장 돈 마이클 꼬를레오네 역을 맡아 냉혹한 암흑가 조직을 통솔하는 위엄을 보여주었다. 반면 <여인의 향기>에서는 군복무중 중상을 당해 시력을 완전히 잃게 된 퇴역 장교 역을 맡아 “성숙한 여인을 유혹하는 법을 보여주겠다”며 흥겨운 라틴 리듬에 맞추어 멋들어진 탱고 춤의 세계를 펼쳐주는 팔색조 같은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뉴욕의 허름한 지하 월세방에서 세면대를 싱크대로 이용해 요기를 하면서 배고픈 무명 시절을 보낸 알 파치노는 셰익스피어 연극에 빠져 ‘리처드
3세’,‘햄릿’등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공연했다. 그리고 그 무대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아 결국 꿈에 그리던 할리우드로 진출해 개성파 배우로 등극하게 된다.
<대부> 시리즈를 필두로 해서 <개 같은 날의 오후Dog Day Afternoon, 1975> <저스티스And Justice for All, 1979> <스카페이스Scarface, 1983> 등으로 흥행 독주를 하던 그는 미국의 남북전쟁을 소재로 한 <혁명Revolution, 1985>이 예상을 깨고 흥행 참패를 기록하면서 그 후유증으로 5년 이상 은퇴 상태에 빠진다. 그는 이때부터 폭음과 마약을 손에 대기 시작해 중증 환자로 전락하게 된다. 주위의 눈총에도 불구하고 그는 날이 밝으면 거의 습관적으로 뉴욕 그리니치빌리지에 위치한 ‘라이온스 헤드 카페’에서 대낮부터 레몬을 얹은 독주를 마셔댄다.
그때 무명 시절 자기와 함께 살을 에는 듯한 겨울 찬바람을 맞으면서도 맨하탄 다리 위에서 셰익스피어 원문을 낭독하면서 대배우의 꿈을 꾸었던 찰리는 “술을 입안으로 흘려보내면서 의자에서 몸을 흔들어대는 이가 바로 너구나. 지금 너는 그 일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없는 것이지!”라며 매우 단호한 어조로 질책을 보낸다. 찰리의 은근한 독설은 계속됐다.
“원한다면 그렇게 인생을 낭비하라. 모두 네 맘이니까!”단호했지만 한편에서는 친구의 방탕한 일상에 연민을 느낀 찰리의 애절한 표정을 바라본 알 파치노. “12월 한파가 몰아치는 날 얼음물로 세수를 하는 듯한 섬뜩함을 느꼈습니다”라는 것이 알 파치노의 회고이다. 그날 이후 술과 마약은 그의 곁에서 서서히 떠나가게 된다.
1987년 카네기 홀에서는 프랭크 시나트라가 인생의 의미를 관조하는 가사를 담고 있는 ‘My way’를 열창하고 있었다.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고, 한 치도 예외 없이 그것을 끝까지 해냈지. 그리고 그보다 더 가치 있었던 것은 난 항상 내 방식대로 살았다는 거야.’
알 파치노는 이 노래 가사를 들으면서 새삼 ‘배우로서 새로운 승부를 걸어보자, 그리고 후회는 하지 말자’는 다짐을 하게 된다. 용기백배한 그는 뉴욕에서 벌어진 강력 사건을 수사하는 민완 형사 프랭크 켈러 역을 맡은 <사랑의 파도Sea of Love, 1989>로 5년여 동안의 공백을 딛고 멋지게
재기한다. 그 후 프로 연기자의 진면목을 보여준 <칼리토, 1993>를 필두로 해서 <히트Heat, 1995> <도니 브래스코Donnie Brasco, 1997> <데블스 에드버킷The Devil’s Advocate, 1997> <인사이더The Insider, 1999> <인썸니아Insomnia, 2002> 등이 관객들의 환대를 받아낸다.
알 파치노(Alfredo James Pacino)
메소드 연기의 대가
1940년 뉴욕 주 사우스 브롱크스 출생. 이태리 이민자 출신.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배우 중 한 명이라는 ‘One of the greatest actors in all of film history’수식어가 늘 따라 붙는다.
연기학자 리 스트라스버그가 창안한 “배우는 맡은 배역에 자신을 올인해서 완벽한 프로 연기를 보여 주어야 한다”는 ‘메소드 연기Method Acting’의 완벽한 이수자 중 한 사람. 이혼 남녀가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프랭키 앤 쟈니Frankie and Johnny, 1991> 암흑가 조직 간의 알력으로 희생되는 갱스터 칼리토 역을 맡은 <칼리토 Carlito's Way, 1993> 유태인 수전노 샤일록 역의 <베니스의 상인The Merchant of Venice, 2004> 등에서 천의 얼굴을 가진 연기자임을 입증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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