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년 묵은 산삼 난 자리에서 샘솟는 약수




한국인에게 물은 물리적 위상이 아닌 정신과 감정을 지배하는 정서적 위상으로 자리하고 있어서 민간에서는 물을 신앙시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런 민간신앙은 약수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약수터 발견에 대한 산신령 전설이나 약수터 주변의 돌탑과 제단 등에서 심심찮게 확인할 수 있다.

기린면 방동리 비탈길 옆 계곡 300년 묵은 엄나무 아래 반석을 쌓은 암석 속에서 솟아오르는 방동약수에도 산신령 전설이 전한다.






▲ (위) 주억봉 정상에서 적가리골의 조망을 즐기는 등산객들. (아래) 수백 년 묵은 산삼을 캔 자리에서 샘솟는다는 방동약수.



조선 현종 때인 1670년의 일이다. 한 심마니가 산삼을 캐려는 일념으로 오랜 세월 동안 산속을 헤맸지만 매번 허탕만 쳤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나서는 “나는 산신령이다. 정직한 너에게 산삼을 캐게 하고 또 약물도 주겠다. 이를 세상에 널리 알려라” 하고는 연기같이 사라졌다. 꿈에서 깨어난 심마니는 그 길로 산속으로 들어갔는데 갑자기 한 동자가 나타나 손짓하는 곳에 이끌려 가 보았더니 동자는 간 데 없고 그 자리에 수백 년 묵은 산삼이 있었다. 심마니가 산삼을 캐자 그 자리에서 약물이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방동약수는 탄산·철·불소·망간 등이 주성분으로 피부병과 위장병에 특효가 있다고 한다. 톡 쏘는 맛이 좋다. 약수터 주변에는 수객들의 염원을 담은 돌탑이 즐비하다.





▲ 방태산 개념도.



방태산 산행 가이드

방동약수와 가장 잘 어울리는 산은 방태산이다. 방태산은 주봉이라 할 수 있는 주억봉(1,444m)을 중심으로 동쪽의 구룡덕봉(1,388m), 서쪽의 깃대봉(1,436m)으로 이루어진 산역 전체를 말한다.

산행은 휴양림~구룡덕봉~주억봉~휴양림 원점회귀 코스가 일반적이다. 총 10.2km 거리로 6시간 내외가 소요된다. 산길은 제법 가파른 편이다. 그러나 추락 위험성이 있는 것은 아니고, 걷기 좋아하는 초등학교 고학년생 정도면 다녀올 수 있다. 만약 너무 오래 걷는 게 부담스러우면 휴양림에서 곧장 주억봉으로 올랐다가 구룡덕봉을 들르지 않고 내려올 수도 있다. 4시간 소요.
*방태산자연휴양림 033-463-8590 





▲ 방동약수 위치도.




여·행·정·보
  
>>자가운전

서울→6번 국도→구리→양평→44번 국도→홍천→인제→31번 국도(현리 방면)→현리교(건너기 직전 좌회전)→418번 지방도→8km→방동교(우회전)→500m→방동약수 (수도권 기준 3시간30분 소요) 


>>숙식





▲ 진동산채가의 산채비빔밥.



방태산자연휴양림(www.huyang.go.kr, 033-463-8590)을 이용하는 게 가장 무난하다. 이용요금 5인실(29㎡) 비수기·주중/주말·성수기 4만 원/7만 원. 6인실(39m2) 5만 원/8만5,000원. 야영데크 4,000원, 야영장 2,000원. 입장료 성인 1,0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300원. 주차료 중소형 3,000원, 대형 5,000원.

방태산자연휴양림 근처의 갈터마을에 있는 진동산채가(033-463-8484)는 산채 요리 전문점이다. 산채비빔밥 1인분 6,000원, 산골정식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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